천재씨름꾼 백승일(20·청구)의 시대는 과연 끝났는가.2일부터 열린 95부산민속씨름대회 최대의 관심사는 무엇보다 지난해 하반기이후 침체해있는 백승일의 재기여부였다.
대회직전까지만 해도 백승일과 청구측은 마산전지훈련에서 이를 악물고 연습한 결과를 씨름판에서 보여주겠다고 호언했다.
그러나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팀동료 이태현이 3관왕에 오르는 영예를 누리는 동안 백승일의 경기내용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대회첫날 단체전 준결승서 이승우(일양)에게 되치기패, 둘째날 백두급 32강전서 한병식(일양)에게 패한데 이어 마지막날 천하장사예선서는 자신보다 46㎏이나 가벼운 한라급의 이기수(LG)에게 어이없이 무너져버린 것.16강에조차 끼지못한 백승일의 이같은 부진에 대해 씨름관계자들은 한마디로연습부족과 정신력해이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은퇴파문 이후에도 김학웅감독과 씨름단측은 백승일에 대한 스타대접에만 급급, 부상 등을 이유로 훈련에서 이탈하기 일쑤인 그에게 통제는 커녕기분맞추기로 일관해왔다는 것.
경기를 지켜본 한 씨름인은 "백승일의 타고난 자질은 인정하지만 대형선수로거듭나기 위해서는 씨름에 임하는 기본자세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로선수에게 가장 기본적인 자신과의 싸움, 그 승패에 소년장사 백승일이다시 모래판스타로 부활하느냐가 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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