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둑-제13기 대왕전 2차예선 결승

바둑이 끝난 후 계시계를 보니 김이단이 제한시간 3시간중 2시간10분을 쓴데반해 김팔단은 놀랍게도 불과 34분을 소비했다.김팔단의 초속기는 익히 아는 터지만 공식시합에서 이런 초속기로 둔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다.

더구나 흑의 일패도지로 완승을 거둔다는 것은 신기하기만 하다.흑은 초반부터 길을 잘못 들어서 가시밭길 어려움을 자초했다.우선 흑19의 다가섬이 감각적으로 이상했고 33으로 서둘러 싸움을 건 것이패인으로 지적된다.

그리고 36의 곳에 먼저 찔러두지 못한 것이 수순착오로 종내는 백54의 독수를 유발시켰다.

백58로 중앙 흑석점이 고스란히 백의 수중에 들어간뒤 일찍부터 대세가 기울었다.

백64이하 김팔단의 맹공은 마치 광풍이 몰아치듯 전판을 압도했고 그의 비범한 공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급기야는 흑79, 101 승부수를 띄웠지만 모두 불발로 끝나고 말았다.이런 결과로 백158까지 대마를 죽이는 참상으로 장렬한 최후를 맞이한 것이다.

아무튼 김팔단은 쾌승을 거두며 오랜만에 대왕전의 본선에 오른다.〈양현모〉

(강평:하찬석팔단)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