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산하 대학평가인정위원회(위원장 조완규 전 교육부장관)가 지난해 서울대,포항공대, 충남대, 경북대,부산대,전남대, 전북대 등 전국 7개 대학을 대상으로 종합평가를 실시,최근 각 대학에 비공개로통보한 '개별대학 종합평가보고서'에서 6일 이같이 나타났다.이들 7개대의 개별종합평가보고서가 공개된 것은 처음으로 대학평가인정위원회는 지난달말 각 대학의 평가인정여부와 항목별 최우수 대학만을 공개했었다.'개별대학 종합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서울대는 최근 3년동안 교수 1인당 연구업적이 국내논문 5편,국외논문 1.54편, 저서수 0.34권으로 포항공대(교수 1인당 연구업적/국내논문 4.3편,국외논문 2.1편,저서 0.06권)와 함께국내 최고수준으로 평가됐다.
서울대는 그러나 교수 1인당 학생수가 21.6명으로 선진국 대학은 물론 포항공대의 11명에 비해 2배 이상 많았고, 교수의 주당 수업시간도 평균 8.3시간(학부 5.8시간,대학원 2.5시간)으로 포항공대(주당 4.8시간)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또 학생 1인당 도서수도 56.5권으로 미국 하버드대(6백59권)는 물론 포항공대(60.9권) 보다 적었으며 특히 학생 1인당 교육비의 경우,연간 4백80만원으로 포항공대(1천8백90만원)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이와관련,보고서는 "평가기준이 학생의 자질 및 기여도, 연구결과의 질적 수준,사회적 신뢰도 등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보다는 객관적인 수치평가에 치중했기 때문에 서울대에 다소 불리한 평가가 내려졌다"고 전제한 뒤 "서울대가국제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학생수를 현재의 3만여명에서 1만5천명 수준으로 줄이고 대학재정을 현재의 5배이상으로 늘려야한다"고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복수 부총장제 도입 등을 통해 대학행정을 개혁하고 국제화시대를 맞아 외국인 초빙교수를 늘리는 동시에 정원의 10% 수준까지 외국인학생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포항공대 종합평가보고서'는 포항공대의 경우, '과학기술을 선도하는연구중심대학'이라는 설립목표를 계속 유지해야 하며 59%에 달하는 재단전입금 이외의 재정확보 방안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평가결과 서울대는 교육·교수(공동 1위)·재정 및 경영 등 3개 부문에서,포항공대는 연구·교수·시설및 설비등 3개 부문에서, 경북대는 사회봉사부문에서 각각 최우수대학으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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