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진 3호기 북참관 허용

나웅배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8일 "정부는 북한측에 한국표준형 경수로의 참조발전소인 울진 3, 4호기에 대한 현장참관을 허용할 용의가있다"고 밝혔다.관계기사 3면나부총리는 이날 오전 울진3호기 원자로 설치행사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북한측이 울진에 오기만 한다면 한국형 경수로를 지원하려는 우리측 입장이타당함을 실감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부총리는 "우리는 북한측이 북·미간 제네바합의 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경우 북한을 기꺼이 도와 남북이 본격적인 화해 협력단계로 진입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나부총리는 "북한은 이제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여 민족의 공동번영을향해 함께 전진해 나갈 것인지, 아니면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계속 마다할것인지를 명히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공사 울진원자력본부는 8일 오전 11시 나웅배부총리등 관계인사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초의 한국표준형 경수로인 울진3호기 원자로설치 기념식을 가졌다.

북핵협상의 초점이 되고있는 한국표준형 경수로 발전모델인 울진3호기는 92년 5월에 착공,전체공정 31%에서 핵심설비인 원자로 설치를 계획보다 1개월앞당겨 시행하게 됐다.

한국중공업이 국산화에 성공한 한국표준형 경수로는 총중량 3백51t 높이 14·6m 용적1백65·5㎥ 규모로 발전용량 1백만㎾급이다.

울진 3호기는 한국중공업, 원자력 연구소, 한국전력기술(주)등이 △원자로△터빈설비 △종합설계 부문의 주계약자가 되고 미국의 CE사등 3사가 하도급업체로 참가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 원전건설사상 최초로 성능보증 책임을 국내업체들이 맡게돼 한국표준형 원전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한전 관계자는 "울진 3·4호기가 준공되면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소 기술자립도가 95%로 높아지고 건설기간 단축등에 따른 건설비 20%절감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진 3·4호기는 98년 6월과 99년 6월 준공된다. 〈울진·이형우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