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자 '공약개발'박차 '여개성 찾기'주력

민자당은 오는 6월 4대 지방선거에 대비해 공약개발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어차피 정치대결이 아니라 지역의 살림꾼을 뽑는 차원으로 지방선거에접근하고 있는 민자당으로서는 정책대결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민자당은 공약개발특위를 가동, 10일부터 20일까지 중앙당 차원과 시도지부, 그리고 각 지구당 차원으로 나누어 약 1천개에 달하는 공약개발작업을벌일 방침이다.중앙당 차원의 공약은 정치 경제 사회 분야별 소위에서 이미 작업에 들어갔다. 그리고 시도지부를 경유한 각 지구당의 공약도 속속 중앙당으로 올라오고 있다. 민자당은 국회의원 선거나 나아가 대통령 선거보다 지방선거가 지역개발 공약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고 후보결정 과정을 지나고 나면 어차피 공약이 선거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민자당은 그러나 새로운 공약개발도 중요하지만 대선이나 총선에서 이미 제시된 공약의 이행여부를 점검, 이를 완성한다는 것을 우선적 목표로 할 방침이다. 숙원사업이란 것들이 모두 과거에 제시됐던 것이라는 현실적인 이유도작용하고 있다. 이승윤정책위의장은 이와관련, "새로운 공약개발 못지 않게기존공약 가운데 어떤것이 이행 안됐는지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하고있다.

민자당이 이렇게 마련된 1천여개에 달하는 공약들은 5월말이나 돼야 빛을 볼전망이다. 후보가 정해졌을때 각 후보 나름대로 개성있는 아이디어를 제기할기회도 부여한다는 의미와 함께 야당측으로부터 공(공)약이 아니라 공(공)약을 남발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계산도 깔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매번 선거가 끝나고 나면 으레 나오는 이야기지만 "공약은 그야말로공약에 다름아니다"는 지적을 민자당이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의 문제는 남는다.

일단 붙고 보자는 인식아래 전혀 현실성이 없는 공약이 남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이제는 '사탕발림'공약을 남발해도 재원조달문제등 현실적인 바탕이 마련되지 않는한 오히려 감표요인이 된다는 점도 민자당 공약팀이 안고 있는 고민이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국민고충을 덜어주는 정책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전략을 갖고 있다. 세제개혁과 민생치안 식품위생등 민생과 직접 관련된 각종 정책개발에 대해서도 중앙당차원에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자동차세 납부제도 파문에서 보듯 오히려 일을 하지 않은 것보다못한 결과를 낳은 점은 결코 개선이 이뤄지더라도 득표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또한 민생치안의 문제도 항상 사후낙방문격으로 뒷북만 치는 대책만 요란했지 상황이 지나고 나면 아무런 알맹이가 없는 '속빈강정'이 돼온 것을 기억하고 있는 유권자들을 어떤 방식으로 설득할 것인가도 고민중의 고민이다.이동관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