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신문통합 "감 잡았다"

민주당과 신민당이 지방선거전에 과연 통합을 성사시킬수 있을지 여부가 정가에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신민당에 이어 민주당도 6일 이기택총재를 위원장으로 하는 16인의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한데 이어 8일 양당의통합실무대표들이 상견례를 가지는등 일단 통합협상의 첫출발을 내디뎠다.다음주가 고비가 될것이란 관측이다.통합의 희망을 엿볼수 있는 대목 한가지. 8일 아침 이기택총재가 자택을 찾아온 신민당의 조중연최고위원에게 실무협상멤버인 박지원대변인이 동석한것을 의식,"당장 통합선언을 하자"고 농을 걸자 조최고위원은 "내가 정당생활을 30년이상 했지만 이번처럼 통합에 있어 분위기가 좋은 것은 처음이다"며 화답했던 것이다.

통합에 적극 나서는측은 물론 민주당이다. 50개공석지구당의 새주인을 선임하는 조직강화 특위구성마저 이때문에 연기를 할 정도로 당내 최대현안과제로 삼고있다.

통합노력의 선두는 이총재이다. 그는 6일 총재단회의에서도 "필요하다면 현재의 지도체제를 변경할 수도 있다"며 김복동대표와의 공동대표제의 도입까지도 시사했다. 동교동계도 이총재의 통합의지에 동조하고 있다. 권로갑, 한광옥부총재도 총재단회의에서 이부영부총재등이 제동을 걸자"반민자세력을결집해 지방선거와 총선, 대선에 임해야한다"고 언급했던 것이다.물론 총재단들은 통합문제를 무작정 끌고 가다가는 선거준비에 차질이 생긴다는 점을 감안, 논의시한을 오는 15일까지 잡고 있다.

협상상대자인 신민당측의 반응도 표면상 부정적이지 않은 분위기다. 통합의걸림돌로 지목된 비주류측의 양순직의원도 "통합거부의사가 없는 것 같다"고 이총재가 전한바있다. 한영수최고위원도 '인천시장공천'카드를 제시하면통합에 나설 공산도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신민당측 협상대표인 임춘원의원도 적극적이다. 다만 최근 김동길전대표등 소속의원6명이 회동, 통합지분을겨냥해 선지도체제정비 후통합입장을 정리한바 있기는 하다.이와관련, 신민당과의 막후접촉담당자인 강창성의원도 "통합가능성이 55%정도는 된다"고 말했고 문희상비서실장도 "물밑접촉결과 당명, 지도체제및 지분문제등에 있어서 상당한 의견접근이 있었다"면서 통합을 낙관하는 모습이다.

현재 통합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사는 역시 김복동신민당대표이다. 대표취임사에서 "동서화합을 위한 야권통합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의지를 천명한바있지만 감을 잡기 어려울 정도로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4일대구방문시 반민자그룹들의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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