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 파업사태 전국확산

오는 23일 대통령 선거 1차 투표를 앞두고 체신노동자들이 우편물 분류소를점거하고 우편물 수송차량을 불태우는가 하면 항공사 직원들이 활주로를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는등 프랑스 전역에 걸쳐 파업사태가 확산되고있다.또한 이번주 대중교통기관, 은행, 원자력발전소, 화학공장등의 파업이 예정돼있어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체신노동자들은 10일 고용증대를 주장하며 남불 툴롱근처 라발레트에서 우편물분류소를 점거하고 우편물 수송차량 6대를 불태우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날 마르세유등에서도 체신노동자들의 시위가 발생했으며 13일 하루동안 파리에서도 파업이 예정돼있다.

최근 4주동안 4번째 파업에 들어간 국영항공사 에르 앵테르도 회사측의 감원계획중단발표에도 불구하고 조종사, 항법사, 승무원등 3백여명이 파리 남부 오를리 웨스트공항에서 활주로로 진입해 이틀째 농성을 벌였다.에르 앵테르의 파업으로 9일 항공편 3분의 1의 운항이 취소된데이어 10일에는 50%가 결항됐다.

에르 앵테르는 국영 에어 프랑스와 오는 97년 합병을 앞두고 예정됐던 6백명감원 계획을 노조의 이같은 강경한 반발로 10일 철회했다.

또한 프랑스 서부 프와티에에서도 지난 5일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수백명의시위대들에 의해 시위가 발생한이래 부속품 공급이 중단되어 7일 미슐랭 트럭 타이어 공장이 조업을 중단했고 10일 화학업체인 론-풀렝, 미국회사인 코닥, 일본업체인 리코등에서도 시위가 발생했다.

한편 운수노조가 13일 하루동안 파리지역에서 파업을 벌이기로 발표한데 이어 같은날 파리 지하철, 크레디 리요네은행, 방크 나쇼날 드 파리, 소시에테제네랄및 파리실업사무소등도 파업이 예정돼있다.

문화분야에서도 문화부및 국립문서보관소가 고용 증대를 요구하며 3일째 시위에들어갔으며 파리 오페라 노조도 오는 18일 임시계약직의 상근직 전환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일제히 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선언했다.브장송에서는 학교 재원부족을 항의하여 6일부터 브장송대학이 문을 닫은이후5백여명의 시위학생들이 이날 철도역을 봉쇄했다.

에두아르 발라뒤르총리는 노조들에 의한 감원및 국영기업 민영화 반대와 임금인상 요구로 곤란을 겪어왔는데 앞서 9일에도 파리에서 약 2만명의 노조원들이 실업사태및 무주택자문제의 해결, 에이즈 대책마련을 촉구하며 대규모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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