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의 광역의원 선거는 현직 국회의원과 차기 총선에 출마하려는 사람들의 전초전을 방불케하고 있다.현재 2명의 국회의원이 선거구 획정으로 1명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설이 있는가운데 현역 국회의원들과 권토중래를 노리는 재야권 인사들이 각자 우월한입지를 선점하기 위해 자기 사람을 내세우고 있는 것.
야당 성향의 30대 후보자들도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어 보수성 짙은 장년층이 중심이 되고 있는 지역정가의 인맥구도에 재편이 예고되고 있다.◇제1선거구(용성·옥률·신흥·동남·송천·강남)
오경의(한국마사회장) 전국회의원의 측근인 김선종 도의원(40·종합타일대표)과 민자당 김길홍의원(안동시)측인 권녕수씨(55·영남건재사 대표)의 대결로 압축.
김도의원은 오전국회의원이 마사회장으로 물러앉자 입지가 다소 약해지기도했으나 의정활동과 지역구 관리를 착실히 해왔다는 평. 청년층의 지지속에최근 경북 택견협회를 창립하는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하고 있다.권씨는 김영삼대통령 후보추대위원, 경북축구협회이사, 영남대 총동창회 부회장 등의 이력을 부각시키고 정당활동과 도청유치추진 주민연합 업무 등을통해 지지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제2선거구(중구·명륜·대흥·대신·당북·법산·안기·안막)김영진 도의원(58·대양 대표이사)의 재출마에 권정석씨(60·전 교육위원)와김근학씨(39·도서출판 청강 대표)의 도전양상.
경북대 농대 출신으로 안동에서 10여년간 교편생활을 해온 권씨는 문중과 교육·행정계의 지지를 받고 있고 꾸준한 사회단체활동과 주례 등으로 주민들과 친숙하다는 평. 김근학씨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 개인사업을 해오다 능력과 참신성을 인정받아 민주당 후보로 영입됐다.
여기에 이동수 안동시의원(45·한진건설 대표)이 최근 출사표를 던졌는데 "공천에 연연하지 않고 기초의회 경험을 바탕으로 유권자들에게 파고 들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
김길홍의원의 사조직격인 길주산악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도의원은 민자당안동시지구당의 조직력을 앞세우고 있고 중산층과 상공계를 기반으로 삼아표엮기에 나서고 있다.
◇제3선거구(태화·평화·옥·송하)
권오을 도의원의 차기 총선 대비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3선거구는 안원효안동시의원(44·태화약국 대표)과 김윤한씨(38·전 영남일보사 문화부 기자),서정길 안동시의원(44·안동태화마을금고 이사장)의 치열한 3파전이 벌어질 전망.
김길홍 국회의원 측근인 안시의원은 민자당 조직력을 기대하고 있으며 안동시약사회와 최근 결성된 영남대 안동지구 동문회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고.시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활발히 한 것이 득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자체 분석.
30대 기수의 새바람을 예고하며 권오을현의원의 지지속에 최근 얼굴을 내민김씨는 기자생활에서 느껴온 지역사회의 부조리를 척결하겠다는 뜻을 밝히고있다. 안동고, 야권 인사, 안동김씨 문중을 지지기반으로 삼아 왕성한 활동중.
서시의원은 구 여권인사와 운수계·금융계를 기반으로 표밭을 다지고 있다.제4선거구(풍산, 풍천, 북후, 서후)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한 용퇴설 등으로 김각현 도의원의 재출마가 유동적인 가운데 농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는 풍산 토박이 이년우씨(52·풍산농협장)와 김웅삼 안동시의원(51)의 움직임이 활발하다.오랜 야당생활을 했으며 안동시 체육계와 깊은 인맥을 맺고 있는 윤상주씨(55)도 민주당 공천을 기대하며 조심스럽게 출마의사를 보이고 있다.제5선거구(일직, 남후, 남선, 임하, 길안)
경북도의회 부의장을 지낸 김경종 도의원(60· 상공인쇄사 대표)의 단독출마가 예상됐으나 최근 축협상무를 지낸 우지석씨(44· 안동황우촌목장 대표)가강력한 경쟁후보로 급부상.
민자당 안동시지구당 부위원장인 김도의원은 유돈우국회의원의 측근으로 임하면 주민들과 의성김씨 문중의 지지를 받고 있다.
우씨는 유권자들에게 다소 생소한 인물이지만 농·축협방면에 해박한 지식을갖고 있으며 수년전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은 안동황우촌을 만들어 축산농가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던 장본인으로 선전이 기대된다.
제6선거구(와룡, 임동, 예안, 도산, 녹전)
엽연초생산조합장 3선 경력으로 잎담배 생산 농가의 대부격인 권오식 도의원(52)이 표밭을 선점한 가운데 안동시 임업협동조합장인 이동태씨(52)가 일전불사할 태세.
경북대 농대 출신인 이씨는 임업조합장 출마 당시에도 뛰어난 친화력으로 불리한 상황을 역전시켜 주목을 받았는데 이번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치밀한 득표전략으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지.
권도의원은 선거구민의 민원과 길흉사에 발벗고 나서고 있으며 권정달전국회의원측과 자주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모종의 연대전략을 구상한다는 추측을낳고 있다. 〈김영수·정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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