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이기택총재가 총재취임이후 첫 지방나들이에 나선다. 방문지가 민주당의 취약지구인 영남지역의 대구와 경남 진주다. 12일과 13일 각각 대구·경북위원장회의와 서부경남지역위원장회의를 잇따라 열고 선거승리를 독려하는 한편 특히 대구에서는 이날 서구청장후보로 낙점된 서중현서을지구당위원장과 서구지역등 8명의 시의원공천자들을 참석시켜 '서구지역공천자대회'를 개최, 선거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대구행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된다는 점에서 영남지역에 대한 그의 관심도를 반영하고 있다. 사실 호남및 서울지역은 동교동계가 장악하고 있다고판단할때 비호남지역에 있어 이총재의 선거책임중압감은 적지않다고 할수 있다.
이총재는 영남지역에 대한 바람몰이에 돌입했지만 마음이 답답하기만 하다.후보물색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그는 신민당과의 통합에 기대를걸면서 후보선정을 계속 미루고 있다.
우선 자신의 고향인 포항을 중심으로 경주, 안동, 울산, 강릉등의 지역을 연결하는 'KT벨트'를 형성, 이기택바람을 일으키려고 시도하지만 뜻대로 되지않고 있는 딱한 상황이다. 신민당과의 통합을 강력히 원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현재 대구·경북지역에서 이총재가 사인한 후보는 포항시의 박기환위원장과대구 서구청의 서중현위원장 둘밖에 없는 편이다. 영일만 상륙작전을 성공시킨 경주시에서는 박준영 전경찰서장과 이정호당고문, 백상승전 서울시부시장등이, 안동시에서는 권혁구안동군위원장과 김용을 전안동공고교장, 이원형전안동농촌지도소장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이총재는 묵묵부답이다.
이총재가 선거를 불과 70여일 남아 있는데도 후보선정을 하지않는 것은 신민당과의 통합기대 때문이다. 내심 통합이 성사될 경우 통합신당에 좋은 인물이 몰릴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특히 대구시장후보에는 김복동신민당대표가 나와주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대표의 이같은 영남지역 선거전략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신민당과의통합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아직 확실치가 않다. 양당실무대표들간의통합원칙천명과는 달리 통합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복동신민당대표는 여전히'통합실무대표간의 논의사항도 나와는 완전히 일치되는 것은 아니다"면서자민련까지 포함되는 야권대통합을 희망하고 있다. 〈이헌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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