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린이라는 살인화학약품으로 인한 공포는 일본의 스포츠계마저 흔들고 있다.8명의 사망자와 3천명의 부상자를 낸 사린사건.
그 사건이 있고난 직후 일본사람들은 모두 공포와 불안에 떨고 있으며 스포츠계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달 21일 도쿄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대 다이에 호크스의 시범경기는 예상을 깨고 1만여명밖에 입장하지 않았다.
예매된 입장권은 5만6천장.
4만여명이 표만 사놓고 경기장에 가지 않았던 것이다.
사린사건에 대한 공포때문이었다.
현지의 일본신문들은 이 한가지 사실만으로도 사린에 대한 일본인들의 공포와 불안이 얼마나 큰 것인지 짐작할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감독은 나가시마 시게오고 다이에 호크스의 감독은 오사다하루(왕정치)이다.
2명모두 일본프로야구의 거성들이었다.
나가시마는 안타왕으로서 오사다하루는 홈런왕으로서 50년대와 60년대 일본열도를 뒤흔들었다.
너무도 유명했던 2명의 스타플레이어가 감독으로 변신해서 정면대결을 벌이게 됐기 때문에 일본매스컴들은 ON(O와 N은 오사다하루와 나가시마의 첫글자)대결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비록 정규시즌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O와 N의 대결을 보려는 일본야구팬들은다투어 입장권을 예매했다.
그러나 사린에 대한 공포는 결국 입장을 포기하게 만들었다.한편 프로야구팀 세이부 라이온즈에서는 선수들에게 절대로 전차를 타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검소한 일부선수들은 자가용대신 전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그러나 사린사건이후 구단측에서는 전차를 타지 못하게 했으며 승용차구입비를 별도로 대출해 주었다.
승용차를 살때까지는 반드시 택시를 이용하도록 강력하게 지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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