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레저-고기도 잡고 체력도 다지고

싱그런 봄기운이 감돌면서 강물은 더욱 푸르다. 그 강물을 가르는 낚싯대와물고기의 퍼득임. 짜릿한 손맛…. 낚시꾼들을 유혹하는 루어낚시 시즌이 돌아왔다. 루어낚시는 '강태공 낚시'와 다르다. 고기를 찾아 쉼없이 움직이며인조미끼를 던져야한다. 이처럼 끊임없이 이동해야 하므로 체력단련에도 그만이다. 이 때문에 루어낚시는 '스포츠 피싱'으로도 불린다.루어낚시는 떡밥·지렁이·새우·미꾸라지 대신 쇠나 고무로 만든 물고기 모형의 미끼를 이용한다. 대상어종은 메기·쏘가리·꺾지·배스·산천어·송어등 10여종.모두 작은 고기를 먹고사는 놈들이다. 그래서 인조미끼도 벌레나물고기 형상을 본떠 만든다.겨울에도 끄리를 노린 루어낚시가 유행하지만 본격시즌은 보통 4월부터 10월까지다. 루어낚시 장소는 끊임없이 움직일 수 있는 강이다. 우리나라 강은계곡을 굽이쳐 흐르면서 강바닥에는 고기가 서식할 수 있는 큰 돌들이 많다.루어낚시 대상어종들이 다양하게 분포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춘 셈이다.

대구에서 루어낚시를 갈 수 있는 곳은 청도 동창천·밀양 남천강·진주 경호강·안동 길안천및 임하댐 상류·금강·보성강·남한강 등이다. 동창천과 남천강에는배스·꺾지·메기가 많이 잡힌다. 길안천과 경호강에는 쏘가리·꺾지·메기가,금강에는 쏘가리·끄리·메기의 입질이 많다. 최근에는 낙동강상류에도 쏘가리가 출몰한다는 소식이다.

대구에선 현대루어클럽(425-4589)이 루어낚시 보급에 힘쓰고 있다. 현대루어클럽은 오는 30일 금강상류지역으로 루어낚시 출조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루어클럽의 박성삼총무는"루어낚시 대상 물고기는 종류에 따라 머무르는 깊이가 다르므로 잡으려는 물고기의 부유층을 재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초보자들을 위한 강습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어낚시 장비는 간단하다. 낚싯대와 릴, 인조미끼인 루어만 있으면 된다.낚싯대는 6.5~7피트 두 토막짜리대가 무난하다. 또 휨새가 부드러운 연질낚싯대가 좋다. 입질 순간의 부담을 줄이고 도중에 찢겨져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있기 때문이다. 릴은 강이나 계류에서 사용하는 소형 스피닝 릴이면충분하다.

루어에는 스피나·스푼·웜 세 종류가 있다. 스피나와 스푼은 모두 쇠로 만든 것인데 스피나는 벌레 모양이며 스푼은 구두 숟가락 모형이다. 웜은 고무로 만든 벌레 모형을 하고있다. 루어 색깔은 5~6가지가 있다. 물이 흐리면밝은 색을, 맑으면 어두운 색의 루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꺾지를 낚을 때는 스피나 루어, 메기나 쏘가리는 스푼 루어가 적당하며 웜 루어는 쏘가리를낚는데 많이 쓰인다.

초보자가 루어낚시장비를 구입하는데는 6만~8만원이면 충분하다. 낚싯대는 1만7천 - 4만원선, 소형릴은 2만~4만원정도며 루어는 종류에 따라 1개당 2백~5백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조영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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