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파트거실 대형유리창-일률설계…생활 불편

아파트의 거실과 베란다를 연결하는 유리문이 여름철 에어컨설치를 전제로전체벽면적의 3분의2정도를 대형 페어글라스 한장으로 고정시키는 냉방형설계가 주류를 이루고있어 지난해에 이어 금년 여름에도 서민가정의 한여름찜통더위를 가중시킬 전망이다.특히 전망과 보온,미적 감각만을 앞세운 이같은 설계는 대형아파트는 물론에어컨구입이 여의찮은 30평형대 중형아파트에도 일률적으로 적용되고있어문제가 되고있다.

거실의 고정된 대형유리문은 통풍방해는 물론 이사시 짐들이기에 적지않은불편을 주고있어 생활의 편의성을 도외시한 겉보기위주의 장삿속 설계라는비난을 사고있다.

대구시 북구 칠곡지구 신축아파트에 입주한 주부 박미정씨(39)는 "입주자의사와는 상관없이 30평형대 아파트에도 페어글라스를 설치,섭씨 39도를 오르내린 살인적 무더위에 여름내내 시달렸으나 에어컨은 살수도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대구시 수성구 지산지구에 거주하는 김용섭씨(37)는 "아파트거실이 여름철 대청마루역할을 전혀 할수없다"며 "전망도 좋지만 서민아파트의 경우통풍과 실용성이 우선돼야한다"고 주장했다.

통상 3m정도되는 아파트거실유리문은 3분의1정도만이 드나드는 출입문기능을 할뿐 나머지부분은 대부분 고정돼 생활에 적지않은 불편을 주고있다.〈지국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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