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사카린회사 불법 정치헌금 파문

인공 감미료 '스위트 앤 로우'사카린을 제조하는 미국의 컴버랜드패킹사는 13일 설탕 대용품의 주성분인 사카린 판매금지 법안의 의회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20여만달러를 불법 정치헌금으로 제공했다고 시인했다.컴버랜드 패킹사의 중역들과 계약자들은 이날 뉴욕시 브루클린 연방지법에서 공모와 탈세, 공무집행방해, 위증등 기소내용에 대해 유죄를인정했다.

이들은 지난 85년부터 94년까지 허위 서류를 만들어 회사 공금 2백90만 달러를 빼돌린 사실을 인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가운데 22만4천달러 이상이 사카린 금지법안 통과를막기위해 정치인들에게 흘러들어갔다.

컴버랜드 패킹사는 특히 지난 88년 대통령 선거전 당시 봅 돌 공화당상원의원과 92년 조지 부시 전대통령의 선거운동본부를 비롯해 알폰소다마토 상원의원(공화·뉴욕)과 로이드 벤슨 전상원의원, 지난 84년의제럴딘 페라로 부통령 후보등의 선거운동에 불법 헌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그러나 정치자금을 받은 의원들이나 이들의 선거운동원들이헌금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식품의약국(FDA)은 지난 77년 사카린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판매를 금지하도록 제의했으나 의회에서 번번이 부결됐다.검찰은 빼돌린 회사돈 가운데 나머지가 회사 간부들과 친구들의 손에들어가거나 그밖의 개인 용도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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