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지사 선거는 전직 선후배 지사끼리, 그리고 고교 동문간의 한편 대결로 이어질 공산이농후해졌다.아직 후보 등록일까지 두달을 남겨두고 있지만 여권후보의 사실상 확정과 현단계서의 다른주자들의 윤곽이 극히 제한적이어서 일단은 이의근전청와대행정수석, 이판석전경북도지사두 사람의 대결양상을 그려볼 수 있다.
물론 이같은 상황설정은 대단히 가변적일 수 있다. 이전지사가 현재 무소속 출마입장을 끝내 고수할 경우 경북도지사 선거에 관심이 큰 자민련측이 구자춘의원을 내 보낼 수도 있다는 전망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출마 뜻'을 강하게 비쳤던 우명규전지사의 불투명한 입장, 야권의 주자 출현가능성 등이 변수로 남아있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지역정가에서는 지금까지 여러 거명주자들의 '행보'와 출마의지 강도를 감안하면 선거전은 이·이 두 전직 지사의 대결형국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적지않다고 보는 것 같다.그동안 민자당 공천을 놓고 한치 양보없는 신경전을 벌여온 두 이전지사는 끊임없이 상대의의중을 탐색하며, 서로의 양보를 우회적으로 또는 직접적으로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두 사람은 한 때 장관과 도지사 '역할분담'을 놓고 고교동창회(대구상고) 또는 정치권인사들을 매개로 상대의 양보를 타진하기도 했다.
지난 해부터 두 사람은 공천고지와 지역여론의 유리한 선점을 위해 경쟁적으로 경북도내 시군을 돌며 상대를 압박하거나 중앙정치권의 관심을 자극해왔다.이전지사는 그럼에도 민자당 공천이 '청와대의 지지'를 업고 이전지사쪽으로 기울어가자 지난 3월 민자당을 뛰쳐나가면서 '민자당은 무능력한 정당'이라고 퍼부어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후 이전지사는 자민련측으로부터 입당제의를 받아오며 한때는 이를 심각하게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요즘은 {처신에 신중을 기하겠다}며 주춤해 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런한편으로는 부지런히 경북도내를 돌며 지지자들을 넓혀가고 있으며 곧 동대구역 근처에 개인사무실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생활때문에 주말나들이라는 제한적 활동에 묶여있던 이전수석은 민자당 공천이 사실상 확정남에 따라 경산으로 주거지를 옮기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곧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대구에서 열어 세과시와 지지세 확장을 시도할 계획이란 것이다.
한편 자민련은 그동안 이판석전지사의 영입노력이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함에 따라 구자춘의원의 출마를 적극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구의원은 이전지사의 입당가능성은 아직 있다고 보고 영입노력을 계속하자는 입장이어서 자민당 사정은 유동적이라할 수 있다.
민자당 공천에 관심을 보여온 우명규전지사는 민자당 공천이 이전수석으로 기울자 출마여부에 불투명한 자세를 보이면서도 "아직은 심사숙고중"이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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