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최인호씨(50)가 고구려가 주무대이며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가 낳은 가장 뛰어난 영주로, 동양의 알렉산더로 불린 광개토 대왕의 영광을 그린 장편소설 '왕도의 비밀'(전 3권)을 내놓아 화제다.저자가 이 소설을 쓰게 된 동기는 우연히 발견한 고구려 토기에 새겨진 낙서와도 같은 △문양에 대해 의문을 갖고 그 비밀의 의미를 쫓아 역사 속으로출발하면서부터. 사학자들이 의미를 알 수 없는 부호나 낙서등으로 발표하고있는 △문양은 도대체 무엇인가. 실제 저자이면서 소설 속의 화자인 나는 이의문을 풀기 위해 국내의 이상산성에서부터 서울대 박물관, 여주, 영동, 충주, 경주를 비롯, 남해지방까지 1만㎞의 답사여행을 떠나게 되며 중국 대륙도 3차에 걸쳐 3만㎞의 대장정을 감행하게 된다.
저자는 결국 △문양은 정복왕으로서의 상징적인 휘장으로 모두루총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고구려의 건국신화에서 차용된 '물의 손자요 하늘의 아들'임을나타내는 천손족인 한민족의 고유 문양임이라고 결론맺고 있다. 광개토 대왕은 단군왕검이 세운 우리 민족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의 고토를 자신의 힘으로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붉은 기마병을 앞세우고 정복전쟁에 나서 엄청난 대제국을 건설하게 되는데 △문양이 나오는 유적지는 광개토 대왕의 공격루트와 일치하고 있다는 것. 작중 화자는 고구려인들이 백두산의 천지를 성산의 성수로 숭상하고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과 관련, △문양은 우물 정(정)자에서 유래됐음을 확신한다.
최씨는 "소설적 공간과 현실적 공간의 교차 서술 방식을 택한 것은 역사가한갖 낡은 기록이나 고리타분한 옛 흔적으로 단절된 것이 아닌 길고 긴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시키기 위해서였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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