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업없는날' 억지여행 강행

어린이들의 학습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국민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책가방없는 날'행사가 일부학교에서 현장학습이란 명목아래 장거리여행으로둔갑하는등 변질된 행사로 전락되고 있다.국교생들의 현장학습계획은 각 학교마다 매년초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워 연중 실시하고 있으나 일부 국교에서는 학부모들과 사전협의조차없이 전학년을서울, 대전등 대부분 장거리여행형태로 무리하게 편성해 학부형들과 일부 교사들까지도 불만을 나타내는등 당초 목적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현장학습을 추진하면서 각 학년에 구성돼있는 교육과정 자문회(아버지회)와 어머니회 임원들이 어린이들의 간식마련및 교사들의 식사문제, 운전기사 식사문제는 물론 견학을 다녀온후 교사들의 저녁식사비와 수고비 명목으로 각반마다 10만~20만원 상당을 관례적으로 부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구미시의 경우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형곡국교(교장 전호민)는 인근국교와는달리 각 학년마다 현장학습계획을 4월, 5~6월, 10~11월등 연간 3회씩이나 편성하여 실시해 오고 있으며 대상지역도 인근지역보다는 원거리 중심으로 편성해 학부형들로부터 금전적인 부담과 학생들의 교통사고 발생위험이 우려되고 있어 비난을 사고있다.

학부모들은 "어린이들의 현장학습이 원거리위주로만 편성돼 관광업계와 연계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대두하고 있다"며 "현재의 현장학습계획을 '내고장 먼저 알기'등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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