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업현장 노사화합 는다

산업현장에서 노동자와 사용자가 합심해 산업평화와 노사화합을 다짐하는 결의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있다.결의대회를 통한 노사화합 선언은 특히 본격 임금교섭 시기를 앞둔 가운데제조업 대기업을 중심으로 잇따라 험난한 도정이 예고되던 올 노사관계전반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있다.

노동부는 올들어 지난 2월15일 고려제강 양산·부산공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노사화합을 선언한 기업은 총 2백80개 업체이고 협력업체까지 합치면 6백40여개 기업에 달하는 것으로 15일 잠정집계했다.

노사화합을 선언한 주요 사업장을 보면 삼성전자, 한국유리, 현대전자, 현대건설, 한일전기, 경인조선공업, 포항제철 광양제철소, 고려합섬, 동국제강,대우전자,동부제강 등의 대규모 제조업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또한 최근에는 대우전자 협력업체 3백3개 기업, 포철 협력업체 61개 기업도독자적으로 또는 합동으로 노사화합을 선언하고 나서는 등 노사화합 선언 분위기가 한층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해의 경우 노사화합을 선언한 기업이 불과 10여군데에 불과했던 점을감안하면, 노사화합을 바라보는 노사의 시각과 산업현장에서의 분위기가 올들어 급반전하고 있는 셈이다.

노동부는 이같은 현상의 이유로 △노·경총의 '산업평화정착을 위한 공동선언문'발표 △세계무역기구(WTO) 출범등 국제경쟁 가속화에 따른 노사의 공동위기 의식 △대립과 투쟁으로는 노사문제의 해결이 어려울뿐만아니라 어느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의 확산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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