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NPT 서방-비동맹권 대립

핵확산금지조약(NPT) 검토및 연장회의가 17일유엔본부에서 개막될 예정이나 서방진영과 비동맹권이 표결방법에 관한 절차문제를 놓고 팽팽하게 대립, 회의초반부터 진통이 예상되고있다.지난 주말에 열린 준비회의에서 비동맹그룹의 인도네시아를 비롯 나이지리아,이란, 이집트, 베네수엘라등은 강대국의 압력으로 약소국이 자기입장을제대로 밝히지 못하는 일을 막기위해 NPT 연장문제를 비밀투표로 결정짓자고주장한 반면 미국등 서방국들은 국제조약을 갱신하는 문제에 각국이 입장을밝히는게 당연하다고 맞서 결론을 내리지못했다.

회원국들은 표결방법에 관한 절차문제를 계속 논의할 예정이나 NPT 연장문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표결직전까지 쉽게 결말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는 17일 개막식에 이어 25일까지 각국 대표의 기조연설을 들은뒤군축,안전보장조치, 핵의 평화적 이용등 의제별 위원회활동을 거쳐 내달 8일이나 10일께 표결이 있으며 최종 보고서를 채택하게 된다.우리나라는 19일 기조연설을 하게되며 NPT의 무기한 연장을 지지하되 핵보유국들이 핵군축등 의무사항을 보다 성실하게 이행할것과 핵의 평화적 개발,이용을 위한 지원이 강화되어야한다는 점등을 밝힐 예정이다.지난 70년 발효된 NPT는 25년간의 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연장문제를 결정해야하는데 미국등 서방진영은 무기한 연장을 주장하는 반면 일부 비동맹권국가들은 한시적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유엔소식통들은 비공식집계에 따르면 NPT가 무기한 연장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전망이지만 회의장의 분위기에 따라서는 한시적 연장가능성도 배제할수없다고 말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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