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이가 함께 책을'집에서처럼 편안하게 소파에 앉아서, 때로는 카펫바닥에 드러누워 책을 읽기도 하고 심심하면 장난감 놀이도 할 수있고 비디오로 만화영화도 감상할 수있는 도서관.
결혼과 동시에 책과는 멀어지는 주부들이 시장가듯 마음가볍게 도서관을 찾고, 어린이들은 어릴때부터 책과 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모자열람실'이공공도서관에 잇따라 설치되고 있다.
대구지역에서는 지난 89년 개관한 시립 효목도서관에 주부와 미취학어린이대상의 모자열람실이 설치된 것을 비롯, 시립 서부도서관이 이달 1일부터 본격적인 모자열람실을 열었으며 올해 개관예정인 시립 동부도서관, 남부도서관 등에도 설치될 계획으로 있어 공공도서관의 모자열람실 설치가 잇따를 전망이다. 또한 과거 형식적으로 도서관 한 귀퉁이에 설치, 그다지 활성화되지못했던 운영스타일을 벗어나 최근 개설되는 모자열람실들은 유아용가구와 시청각 기자재,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갖추는 것이 특색이다.이는 종래 중고생, 대학생들의 전유물정도로나 인식될만큼 일반시민이나 미취학아동들에게 거리가 멀었던 도서관들이 보다 종래의 딱딱한 분위기를 탈피, 시민들의 생활속에 파고드는 친근한 주민도서관으로서의 이미지변신을전망케 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독서량이 지난해경우 일본 12.7권, 미국 10.8권에 비해 2.7권에 그치는 등 독서후진국을 면치 못하는 현실에서 비독서계층인 주부에겐 도서관이용습관을, 유아들에겐 조기 독서습관을 몸에 배게하는데 근본적인 취지가 있다.
평리3동 주택가에 자리잡은 서부도서관 1층 어린이열람실내 모자열람실.15평정도의 규모로 바닥엔 카펫이가 깔려져 있고 각종 유아용 책과 성인용문학, 잡지 등이 꽂힌 서가, 소파, 탁자, TV와 비디오, 장난감 등이 갖춰져있으며 벽과 창문엔 예쁜 그림들도 그려져 있어 여느 유치원교실 같은 분위기이다."일주일에 한두번씩은 이곳에 와요. 집에 고루 갖춰놓기 힘든 다양한그림책들이 많이 있고 더욱이 장난감까지 있어서 아이들이 참 좋아하네요.방이 따로 독립돼 있어 맘 편하게 책읽을 수도 있구요" 두아이를 데리고 왔다는 주부 양순연씨의 말이다.
이곳에서는 주부,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만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있는 것도 특색. 독서 및 놀이지도를 하는외에 매주 화, 목요일(오전11~낮12시30분)엔 비디오를 이용한'어린이영화 상영', 수, 금, 토요일(오전11~12시)엔 '북 토크(책읽어주기, 이야기들려주기)'시간을 갖고 있다.담당사서 고은아씨는"북토크의 경우 어머니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아이들에게책을 읽어주거나 이야기를 들려주도록 할 계획"이라며 현재 5명의 주부들이자원봉사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오는 6월말쯤 개관예정인 신암선열공원안의 동부도서관이나 연말께 개관예정인 대명동 앞산부근의 남부도서관도 놀이공간, 시청각시설 등을 갖춘 독립된모자열람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전경옥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