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지난 91년 북구 학산동 6의32일대 5만평의 자연녹지를 주거지역으로 변경한데 이어 최근 이곳에 대규모아파트단지 사업승인을 내주자 녹지공간의 축소를 우려하는 시민, 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이곳 자연녹지는 지난 91년 포항시의 도시계획 재정비에 따라 주거지역으로변경, 지난 93년 도로망등이 지적고시돼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이다.그러나 이곳 부지 대부분이 우방주택등 주택업체들의 소유로 밝혀진데다 우방의 경우 지난 3월 이곳에 포항시로부터 18층 1동, 19층 3동, 20층 1동등 5백72세대의 아파트건축 사업승인을 내 녹지공간축소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주민들에 따르면 포항시는 지난 90년대 시작된 토지구획정리와 지난 93년 4월의 대규모 산불로 녹지공간이 거의 사라진 지금 그나마 남은 이곳 자연녹지까지 없어지면 숲이 없는 삭막한 도시로 변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특히 아파트허가지역과 인접한 포항고등학교의 경우 숲대신 아파트단지로 인해 면학분위기가 흐려질것을 우려, 총동창회 차원에서 포항시의 사업승인 철회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이학교 학생들도 지난 14일 교내에서 아파트단지사업승인을 철회해줄것을 요구하는 집단시위 움직임을 보였으나 교사들의 만류로 제지됐다.또 주민들도 15일 포항상공회의소 강당에서 포항지역사회연구소 향지회 향토청년회등 사회단체 후원으로 포항시가지녹색공간보존시민대책위원회(공동대표 오일수, 박경석, 최동하)를 결성 '포항고교 뒷산 아파트 건립반대' 10만명 서명운동 발대식을 갖고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한편 우방주택은 이같은 시민들의 움직임이 있자 최근 당초 계획된 20층 높이를 18층으로 낮추기로 하고 학교건물과의 사이에 나무를 심어 수목대를 조성키로하는등 타협점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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