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눈치...혼란가중 예상

지역대학들이 96학년도 입시일 결정에 서로 눈치를 보며 후기전형을 없애는등 학생들에게 대학선택권을 주려는 복수지원제및 전·후기입학제가 대학들의 행정편의주의에 밀려 실효를 거두지 못하게 될 전망다.대구 경북지역 대학들은 96학년도 입시요강중 입시일자를 포항공대와 금오공대 2개대학만 전기 첫째날인 96년 1월8일로 결정했고 한동대가 전기마지막인1월17일로 내정했을뿐 경북대를 비롯한 대부분의 대학들이 대학교육협의회의결정시한인 18일 오전현재까지 정하지 못하고있다.

또 지난해 대구대가 전기로 변경한데 이어 96학년도엔 마지막 남은 가야대,경주대, 동양공대등 경북지역 3개 후기대학들이 모두 전기로 전향할 움직임이어서 지역 입시생들의 하향안정 눈치지원은 더욱 극심하게 됐다.당초 서울대등 주요대학들과 다른날로 선택키로 한 경북대의 경우 엄청난 행정수요를 감당할수 없다는 실무부서의 의견에 따라 주요대학들과 같은 날짜에 입시를 치르기 위해 오히려 중앙의 눈치를 보고있다. 이에따라 지역의 대부분 대학들도 "경북대와 다른날 입시를 치르면 복수지원에 따른 이중합격자의 환불과 충원등 업무량을 감당할수 없다"며 경북대의 눈치를 보고있다.경북대의 한 관계자는 "4천6백명이나 되는 입학생을 복수지원의 장점을 살리기에는 행정력이 엄청나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영남대등 지역의 다른 대학들도 "경북대와 다른날로 입시일을 선택할 경우 닥칠 이중합격자 처리문제를 생각하면 엄두도 낼수 없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대학들은마감일인 18일오후 교무위원회 등을 통해 입시일을 결정할 예정인데 상당수대학들이 입시일을 추후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95학년도 입시에서 후기를 선택했던 가야대, 경주대, 동양공대등 3개대학들은 "후기대입시 이전에 전문대학입시가 끼어있어 학생선발에 어려움이 많다"며 전기로 전향할 방침을 정한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대학들도전기에서 주요대학들과 같은날로 입시일을 결정할 움직임이어서 대학들의 이기주의및 행정편의주의가 복수지원제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게됐다. 〈이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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