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과는 달리 국민학교에서는 우먼파워(?)가 드세게 일고있다.국민학교의 전교어린이회장과 각급 반장은 남학생의 고유영역라는 것이 전통적인 인식. 그러나 어린이회장과 반장을 선거로 뽑기 시작한 몇년전부터 이런 고정관념이 바뀌고있다.대구시 남구 대명동 대명국민학교의 경우 전교어린이회장이 여학생이며 반장38명중 22명이 여학생이다. 수성·신암·대동·남덕국교 등에서도 여학생이전교회장을 맡고있는데 대구시내 학교중 전교회장이 여학생인 곳은 절반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시내 9개국교를 표본추출해 조사한 결과 남학생과 여학생의 반장 비율은7대3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여학생 전교회장과 반장이 크게 늘고있는 이유는 여학생들이 남성화하는 사회적 추세가 반영된데다 성적이 상대적으로 뛰어나고 동년배 남학생보다 정신연령이 높아 선거 소견발표때 논리정연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학교관계자들의 풀이다.
또 학급당 학생수가 40명 안팎으로 줄어들면서 반장선거 때 복수후보의 출마로 10여표 안팎의 표를 얻으면 당선이 가능해지게 된 것도 여학생 반장이 늘어나게 하는 원인이 되고있다.
대구 산격국민학교 김목희교감은 "남학생의 성격이 소심,섬세해지는 것과는반대로 여학생의 성격이 외향화되고 적극적으로 변하고있는데 이것이 회장·반장선거에 반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해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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