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인 학교에 한국학생

대구지역 일부 부유층 인사들이 국내 정규교육과정을 무시한채 연간 2천만원이상의 기부금을 내고 자녀들을 미국정부가 운영하는 대구시 남구 대명5동캠프조지내 미국인학교에 취학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미군부대 관계자에 따르면 캠프조지안 미국인학교에 다니는 한국인 학생이22명(국민학생 9명,중고등학생13명)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이들은 대부분 의사나 대학교수 사업가등 부유층.지도층 자녀들로 이같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질 경우 쏟아질 사회적 비난과 처벌을 우려해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대구시 남구지역에서 의원을 경영하고 있는 의사 ㅇ씨(37)는 미국인학교에아들(9) 딸(7)을 취학시키고 있으며 자녀들은 미국식 이름까지 가지고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인학교에 자녀를 취학시키고 있는 이들 부유층 인사들은 1학기당 1만6천달러(한화 1천2백여만원)을 학교측에 수업료 명목으로 기부하고 있다.그러나 미군자녀들은 전액무료로 교육혜택을 누리고 있어 결국 학교운영에따른 경제적 부담을 한국인학생 학부모들이 전담하고 있는 형편이다.6학년인 ㅅ양(12)은 "한반에 학생수가 20명정도 되는데 한국국적을 가진 학생이 5명정도 된다"며 "부모는 대부분 의사 대학교수 사업가"라고 말했다.이 학교 학제는 우리식으로 보면 국민학교과정 6년, 중고등학교과정 6년이며교과내용은 영어 미국사등 미본토와 비슷하고 한국교실을 따로 둬 한국어등을 배우고 있다.

미국인학교를 졸업한 한국인 학생들은 국내대학에 입학하지 않고 곧바로 미본토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측 버스를 이용,단체로 미군부대를 출입하는 방법등을 통해 주위의 이목을 따돌리고 있다.〈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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