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방송사 클린턴회견 생중계 "NO"

평소 백악관측의 언론 푸대접에 속이 섭섭해 있던 미국의 방송사들이 빌 클린턴 대통령의 특별기자회견의 생중계를 거부, 화제가 되고 있다.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ABC와 NBC는 19일 오전10시(한국시간) 백악관에서가진 클린턴대통령의 특별기자회견을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생방송해야 할정도로 뉴스가치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생중계를 거부. 이때문에 3번째네트워크 채널인 CBS와 CNN등 일부 케이블 방송만이 망설이다가 생방송을 하긴했으나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방송사로부터 지나치게 푸대접을 받게되자 백악관 관계자들은 크게 실망.정규방송을 내보낸 ABC와 NBC측은 "깅리치 하원의장(공화당 소속)기자 회견때도 생방송은 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이라고 해서 황금시간대에 임의로 기자회견을 자청, 방송의 이득을 보려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마이클 맥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사가 스스로 중계여부를 판단하는 것은지극히 당연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은 의료보험제도 개혁이상의 중요한 국내외현안을 언급하게 될 것"이라며 회견시간 수시간전부터 PR을 했으나 언론사들의 코웃음만 산 것.

지금까지 취임후 이미 3번이나 저녁시간에 기자회견을 한 클린턴은 그때마다"인기만회를 위한 속보이는 처사"라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후진국처럼 언론사에 강요를 하거나 '괘씸죄' 적용도 못하고 속만 태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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