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군 특수건설부대 제철

러시아 군대중에는 입대서부터 총대신 삽자루를 잡고 건설현장에 파견돼 제대할때까지 순전히 건축일만 전담하는 특수건설부대가 있다.러 아르구멘트 이팍트지는 이 특수건설부대가 제2차 세계대전직후 당시 소련군대에 창설됐으며 도시방공망을 위한 지역별 방어시설구축, 자동차 고가도로 건설, 경기장 시설및 보수공사등 다양한 건축현장에서의 노동일만 전문으로 맡고있다고 전했다.러시아 국방부에서도 독립기관 구실을 하는 이 군 조직체에는 전국에서 2만명의 신병들을 포함한 약 10만명 군인들이 11개 연대의 38개 군 건설대에 소속돼 있다.

그간 이 군건설대는 원래 3명의 장군이 최고관리자로 총괄했으나 현재는 군사병 노동자들의 수가 줄어든 반면 장군들은 10명으로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모스크바의 경우 종전에 비해 인원이 3만명에서 1만명정도로 대폭 줄어들었는데 그들은 방어부대인 특별건설대 소속이며 단지 그 인원이 감소되는 추세는 예산 축소때문이다. 특히 특별건설대 소속의 2백여명의 장교들에 대한 군예산조차 확보가 안돼 다른 예산에서 특별 융자를 받는 실정이다.또 이 특별건설대는 목재공장을 비롯해 금속구조 및 철근 콘크리트물을 생산하는 자체공장 18개를 국가재산으로 소유하고 있으며 그중 5개공장은 모스크바에 위치하고 있다.

이 군 건설대는 그동안 모스크바에 은행빌딩등 새 공공건물을 짓기도 했으며각종 상업건물 뿐 아니라 정치가들의 별장등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이 예전에 이미 지은 건축물 중에는 고르바초프, 쥬보프등의 별장도 포함돼 있다.모스크바의 적지않은 건축물과 도로보수공사가 이 특별 군건설대에 의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이때문에 거리에는 카키복 군복차림의 노동자들이 곳곳에서 쉽게 발견되고 있다.

모스크바에서의 군대는 군대라기보다는 건설노무자로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부러 언론은 '총대신 곡괭이와 삽자루를' 이라는 제목아래 특수건설부대의 활동상황을 지적하고 있다. 이제 본격적인 건축계절을 맞아 군및 관계자들은 더욱 이들의 활동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모스크바·송광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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