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조계종 종회의장 설정스님

"원래 조계종과 선학원은 둘이 아니라 하나였습니다. 일제의 불교 탄압에 맞서 조계종의 선풍을 지키고 민족불교의 순수성을 지키기위해 선학원이 설립됐으나 70년대말 정관이 바뀌면서 조계종이라는 규정을 없애버렸습니다. 하지만 조계종과 선학원의 뿌리가 같은 만큼 단일화 작업은 무난히 달성되리라고 봅니다"대한불교조계종 종회 의장 취임이후 처음으로 지난 18일 대구 안일사를 찾은설정스님은 "개혁 1년의 성과를 성급하게 판단할 수는 없다"면서 "정치적 간섭없이 자유롭게 종단을 운영하고 있고 불교 내부에 내재했던 모순을 하나씩시정해나가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불교계의 최대 과제로 승가교육의 질 향상과 수행풍토 재확립, 재정 완전공개등을 꼽은 설정스님은 개혁회의 이후 각 교구본사마다 사찰의회를 두고 수입과 지출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점도 개방화. 세계화 시대를 준비하는불교계의 중요한 변화라고 덧붙였다.

재정 유출과 관련해 특위까지 구성돼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던 갓바위 문제는"수입금중 일부가 대구불교회관을 짓는데 흘러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며 "불교회관이 들어서면 영남 지역의 불교 중흥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불교회관이 완공되면 당연히 조계종에 귀속된다고 밝혔다.

최근 불교방송국 사태와 관련, 책임자 인책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인 설정스님은 불교방송의 대구방송 개국은 공약사항인 만큼 김영삼정부의 재임기간중달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 송월주 총무원장도 18일 청도 운문사를 다녀갔다.〈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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