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둑-제13기 대왕전 2차예선 결승

▨ 패를 각오하고이창호칠단의 전관왕 꿈은 일단 사라졌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사제지간의 대결에서 이칠단은 자신의 타이틀은 모두방어했다. 그리고 스승의 유일한 보루인 대왕위마저 탈취, 전관왕을 눈앞에두고 있었다.

오직 하나의 목표는 유창혁육단이 갖고 있는 왕위타이틀이었다.그러나 도전자리그에서 스승 조훈현구단과 각각 6승인 가운데 맞붙은 최종전에서 무너져 도전권을 놓쳤다.

이칠단의 전관왕꿈은 내년으로 미루어질지, 경우에 따라 더욱 어렵게 될지아직은 모른다. 그러나 현재의 업적만 보더라도 대단한 기록이다.과거 조구단은 세번의 전관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오늘날 한결 두터워진 선수층을 생각한다면 이칠단이 비록 한개를 놓쳤다고 하더라도 과거와는 비교할 바 못된다.

백56의 갈라침으로 국면의 주도권은 계속 백이 쥐고 있다.

이에 흑57은 다소 허황하게 보이지만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행마.백58, 또한 비틀어 나가며 은연중 흑말을 추궁한다.

백62에 63은 대단한 뱃심으로 64때 69로 넘으며 버틴다.

이하 백70, 코앞에 다가섬이 준엄하여 패싸움은 부득이하다.〈양현모〉

(강평:하찬석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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