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외제담배를 팔지 않습니다'대구시 중·북구의 담배소매인 2천1백14명중 외제담배를 팔지않으면서 연간4천만원이상 담배 매출을 올린 48명이 19일 수성구 ㄷ뷔페에서 한국담배인삼공사대구지점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국산담배만으로 연간 4천만원이상매출을 올릴 정도면 외제담배를 취급할 경우 최소 연 1백만원이상 수익이 더보장될텐데 목전의 이익에 아랑곳않는 고집 센 한국인이라는 이유에서이다.'나라를 사랑하는 모범 소매인 초청간담회'에서 김용규지점장은 이들을 '고맙고 대단한 분'이라고 불렀다.
중구 수창동 34의8 덕원상회 주인 이종태씨(51)도 담배시장 완전개방이 8년이 지나 주위에 널려진 외제담배지만 아직 단 한갑도 팔아본적 없는 사람."농촌출신이라 담배농사가 얼마나 힘든지 알고 외제담배를 취급하지 않아도먹고살 수있기 때문에 팔지않는 것 뿐"이라는 이씨는 외제를 찾는 사람에게국산을 권하다 공연한 오해를 사기도 했다. "당신 혼자 애국하나. 배가 불렀나. 심지어는 미친사람이란 소리도 듣습니다. 그러나 바보가 돼도 좋고 미친사람이라도 좋습니다"
이씨처럼 고집스런 사람들이 외제담배사와 싸워야하는 한국담배인삼공사측에는 큰 힘. 대구지점 한 관계자는 "최근의 외제담배 판매 신장세를 보면 겁날정도"라며 "그러나 아직 국산품애용을 생활화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게유일한 위로"라고 했다. "공사도 이젠 애국심에 호소할 때가 아니라 경쟁력을 강화할 때라는 충고를 자주 듣습니다. 그러나 경쟁력강화 요구나 세계화바람이 외제선호의 빌미가 될 수는 없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외산담배가 시장을 10% 잠식하면 농가수익이 4백25억원 감소해 6천2백40가구가 농사를 지을 수 없다"면서 "담배농사를 짓느라 손금이 없어진 어머니에게서 농사를 계속짓는 소박한 꿈과 희망을 뺏지말자"고 강조했다. 〈최재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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