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학년도 대입요강 마감결과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입시일 분산 △대학별고사(본고사)폐지 또는 과목축소및 반영비율 하향조정 △수학능력시험 반영비율 상향조정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이같은 현상은 교육부가 수험생들의 입시부담을 덜어주고 학교교육정상화를위해 국어·영어·수학 위주의 필답고사를 최대한 자제토록 각 대학에 적극권고한데다 일선학교등 사회각계에서 본고사폐지를 강력히 주장했기 때문인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내년도 입시에서 수험생들은 입시총점에서 반영비율이 높아진 수능시험과 함께 비록 반영비율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당락을 좌우하게 될 본고사, 특히 논술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입시전문가들은 말했다.◇본고사실시및 폐지·과목축소
내년도 본고사실시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포항공대등 23개대로 올해 37개대보다 14개대가 줄어든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올해 본고사를실시한 대학중 전남대·전북대·제주대·부산수대·아주대·동아대·국민대등 12개대는 본고사를 폐지키로 했으며 부산대·한국항공대·삼육대등 3개대는 본고사폐지를 고려하고 있다.
본고사실시대학중 과목을 축소한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한양대,성균관대, 경희대, 중앙대, 숭실대 등으로 대부분 인문·사회계열은 국어 또는 수학Ⅰ을,자연계는 국어 또는 영어과목 등을 없앤 것으로 나타났다.또 본고사반영비율도 경희대가 올해 30%에서 10%, 중앙대가 30%에서 15%로각각 낮춘 것을 비롯해 서울대가 40%에서 30%로, 연세대 서강대 한양대 성균관대 이화여대가 30%에서 20%로 하향조정했다. 한국외대와 포항공대는 각각20%와 50%로 올해와같다. 본고사반영비율을 감소시킨 대학들은 그 비율만큼수능성적반영비율을 높였으며 전북대등 본고사폐지대학은 본고사반영비율(20~30%)을 수능성적에 포함시켰다.
◇입시일자 분산
내년도 입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랄 수 있다. 교육부의 입시일자 권장일3개가운데 서울대가 1월12~13일, 성균관대·중앙대·경희대·충북대 등이1월13일,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포항공대·한양대등이 1월8일, 한국외대·인하대·한동대등이 1월18일로 정함으로써 입시일자 담합정도가 매우 약화될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에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등 주요대학이 같은 날 입시를 실시함으로써 수험생들의 대학선택의 폭이 좁았으나 내년에는 서울대와 연세대등이 다른 날짜에 시험을 봄으로써 상위권 수험생의 복수지원기회가 확대되게 됐다.올해 입시에서 입시일자를 차별화한 포항공대, 한국외대, 동국대등의 지원율이 매우 높았던 점을 감안할 때 서울대, 연세대등 주요대학을 축으로 입시일자 집중도가 올해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서울대, 고대등 일부를 제외한 많은 대학들이 경쟁관계에 있는 대학들의 입시일자를 보고 결정하는 '눈치작전'도 전개하고 있어 올해처럼 연대·서강대·포항공대·이화여대 등의 입시일자인 1월8일에 몰릴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기 어렵다.
◇특차전형·농어촌학생특별전형
전기모집에 앞서 우수학생을 내신및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하는 특차전형의 경우 서강대와 한양대등이 모집인원을 올해 30%에서 40%로 늘렸으며 연대와 포항공대, 성균관대, 중앙대, 이화여대 등은 40%로 올해와 같다. 전북대, 한국외대등은 30%를,아주대, 인하대등은 20%를 특차모집한다.
반면 한국외대는 40%에서 30%로, 아주대는 30%에서 20%로, 인하대는 30%에서20%로 모집비율을 줄이는등 모집비율과 지원기준이 매우 다양하다. 이는 각대학이 학과및 올해 지원율등을 고려, 모집인원을 증감하고 지원기준을 완화또는 강화했기때문이다.
처음 도입되는 농어촌학생 정원외(입학정원의 2%이내 또는 학과별정원의 10이내)특별전형의 경우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한양대, 성균관대, 동국대,전남대,건국대, 강원대등 21개대로 잠정집계됐다.
농어촌특별전형 대상자는 부모의 직업에 관계없이 모든 읍·면소재 고등학교의 전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졸업한 자로서 고교재학기간(3년)중 부모(생존시)모두와 학생이 읍·면에 거주하면 된다.
읍·면소재 고교에서 전교육과정을 이수하지 않은 학생이나 전교육과정을 이수했더라도 부모 모두와 학생이 고교재학중 읍·면에 거주하지 않은 경우,읍·면소재 과학고·외국어고·예술고·체육고 졸업자는 특별전형 대상에서제외된다.
또 부모의 직업 또는 일부 특정지역 읍·면소재 고교졸업자만을 대상으로 자격기준을 별도선정해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전남대처럼 전남 18개군지역에 한하거나 독립유공자 직계자손과 효행상수상자및 자녀, 군인및 광원등을 자격기준으로 한 특별전형은 실시할 수 없다.◇면접점수부여등 기타
교육부가 면접고사를 넓은 의미의 평가로 확대, 교과목 지식측정외에 인성·적성·가치관·생활태도등 전인적 자질을 다양하게 평가토록 권장함에 따라많은 대학들이 면접점수를 입시총점에 반영했다.
연세대는 교육학과의 경우 면접및 인·적성검사의 점수를 각 5%씩 배정했으며 아주대는 고교봉사활동및 특별활동·행동발달사항을 점수화해 5%를 반영키로 했다. 특히 교육대학과 사범대학(교육과포함)의 경우 면접-교직인성·적성성적을 각각 입시총점의 5~10%이내에서 반영키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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