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사람-경북대 교수협의장 기우항교수

지난20일 경북대 교수협의회 제8대 의장에 선출된 기우항교수(59·수학교육과)는 "왜 나를 교협의장에 선출했는지 짐작은 간다"는 말로 자신의 역할을암시했다. 전임 교협이 현 박찬석총장을 선출했고 또 총장의 개혁의지를 뒷받침하고 있음을 볼때 그의 의장선출은 "총장에 대항하는 세력으로서의 총대를 멘 것"이라고 주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박총장이 개혁세력의 대표주자였다면 그는 경북대 내에서 보수및 원로세력의 대표자중 한명으로 보고있다.교수협의회의 위상을 새로 세워나가겠다는 말로 간접표현하고 있는 그의 교협에 대한 인식은 "총장과 너무 밀착됐다"는 것이다.'위상수학및 기하학연구소장'이라는 직함으로 더 유명한 그는 "대학교수는연구하는데 모든 정열을 쏟아야한다"며 "연구않는 교수는 교수가 아니다"고극언을 서슴지 않는다. 스스로를 '별난데가 많다'고 평가하는 기교수는 "연구하는 시간이 아까워 어떤 보직도 맡지 않았었다"며 교협의장을 '뜻밖'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임기(1년)를 채우려 노력하겠지만 수틀리면 그만 둘것"이란 강경발언으로 교협역할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비쳤다.그는 "개혁은 법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 상위법이 바뀌지도 않았는데 마구잡이로 개혁만을 주창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사대교수인 그는 "경대사대는 우수한 교사들을 양성하는 전통있는 대학으로 전통은계승 발전돼야한다"는 말로 최근의 사대통폐합 논의에 대한 심경을 피력했다.

그는 취임후 박총장을 방문, "대학발전에 적극 협조하겠다. 그러나 노선을달리할수도 있다"고 말해 그를 지지한 교수들의 뜻을 대변할 자세를 보였다.〈이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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