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자"포효"도 잠시뿐

삼성라이온즈가 부산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2만5천여명의 롯데팬들에게 단단히 조롱당했다.삼성은 23일 부산 원정경기 롯데와의 올시즌 3번째 경기에서 경기초반 9대1의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고 못하고 12대10으로 재역전패당하는 무기력함을보였다.

이로써 삼성은 2승6패를 기록,해태(1승5패)와 함께 하위권 팀으로 전락했다."저팀이 정말 삼성라이온즈가 맞습니까"

이날 롯데는 한편의 드라마같은 대역전극을 펼치며 관중들을 열광케했다.반면 TV중계를 지켜본 삼성팬들은 믿기지 않는 패배에 아연실색했다.양팀은 각 5명씩 나선 투수진을 상대로 모두 28개의 안타(삼성 15,롯데13개)를 뿜어내며 숨막히는 타격전을 전개했다.

1회 1대0(롯데), 4회 9대1(삼성), 6회 9대9.

패배일보 직전에서 기사회생, 경기장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 롯데의 8회말.2사후 삼성의 마무리투수 최한경의 난조로 볼넷 3개로 만루를 만들고 다시임수혁의 볼넷으로 밀어내기 결승점을 올렸다.

6회2사후 9대9 동점에서 구원나온 최한경은 이틀전인 21일 경기에서 역전 3점홈런을 맞은 임수혁에게 다시 결승점을 내주며 악연을 쌓았다.삼성의 고졸 루키 이승엽은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3타점을 올렸으나 팀패배로 빛을 잃었다.

한편 삼성은 전날 롯데와의 올 두번째경기에서는 투타의 조화로 10대1 대승을 거뒀다.

지난해6월 이후 10개월만에 등판한 에이스 김상엽은 7이닝동안 빠른 직구와위력적인 변화구로 삼진 10개를 뽑아내며 2안타 1실점,재기무대를 승리로 장식했다.

23일 경기전적

▲부산

삼성(2승6패)

060300001 |10

10003503× |12

롯데(4승4패)

△삼성투수=김인철 김승남(6) 박석진(6) 최한경(6회 패) 오봉옥(8회)△롯데투수=박지철 김태형(2) 김태석(2회) 이상번(4) 박동희(7회 승)▲잠실

쌍방울(4승3패)

010001007 | 9

50600000× |11

OB (5승2패)

▲광주

태평양 (4승2패)

01000000104|6

10010000000|2

해태 (1승5패)(연장11회)

▲청주

LG(4승2패)

402022214 |17

104002001 | 8

한화(3승3패)

22일 경기전적

▲부산

삼성

000203212 |10

000100000 | 1

롯데

△삼성투수=김상엽(승) 곽채진(8회)

△롯데투수=강상수(패) 박부성(4) 김태형(7) 이상번(7) 윤형배(9회)△홈런=양준혁(6회3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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