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그 삶을 각각 독특한 시선으로 포착한 박원근씨의 누드전(25~5월1일대백갤러리)과 이상일씨의 '슬픈 인연-어머니전'(25~30일 동아쇼핑 미술관)이 나란히 열린다. 누드전은 자연속에서 다양하게 포즈를 잡은 여체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어머니전'은 어머니에 얽힌 개인적 체험을 다큐멘터리로풀어냈다.작품사진으로는 누드만 30여년을 찍어온 박씨의 이번 첫 개인전에는 전국 각지에서 찍은 1백점이 전시된다. 다양한 풍경과 조화를 이룬 모델의 포즈가다채롭고도 무리가 없다. 유연한 모습이 안정감을 느끼게 하며 보는 사람을의식하지 않는 늠름함이 있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서양 누드사진의 포즈와 기법을 답습하지않기 위해 조선시대 미인도와속화 등을 연구, 우리식 인물화를 추구해왔다. 또 누드 드로잉작업을 주로하는 '상-그 이후로'와 대구사생회에서도 활동중이다. 누드 3백점을 모은 작품집을 전시회에 때맞춰 펴냈다.
네번 개인전을 통해 공단지역과 광주 망월동 등을 소재로 고발성 짙은 기록사진을 발표해온 이씨는 먼저 이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다시 만나려는 몸부림을 담았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머니란 존재는 무엇인가라는의문에서 출발해 어머니의 죽음을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기법적으로는 후레쉬와 광각렌즈를 이용, 화면에 크게 어두운 공간을 만들어아득한 죽음의 세계를 암시하면서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경북산업대 중앙대 대학원을 나온뒤 지난해 사진예술 선정 올해의 작가상을받았으며 한국다큐멘터리사진연구회 회원이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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