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좋은 음악 듣기

'인간이 최초로 음악을 접하는 시기는 언제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그것은 바로 태아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엄마의 심장박동 소리이다. 그래서 태아를 가진 엄마는 신체적으로 조심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심리적으로 절대 불안해서는 안된다. 심장의 박동수와 심리적 불안은 비례하기 때문이다.고대 이집트 의학에서는 음악이 진통, 진정효과가 있음이 문헌에 기록돼있고,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는 '음악이 없어지면 형벌이 심해지고 병란이 잦아지고 사람과 사람사이에 원망하는 마음이 일어나고 속임과 거짓이성한다'고 했다. 인생을 사막에 비유한다면 음악은 오아시스다. 음악은 우리들의 마음을 온갖 스트레스로부터 해방시키고 여유롭게 함으로써 심리적 원인에 의해 상실된 건강을 회복시킨다.

구약성경에 이스라엘 초대 왕인 사울과 다윗의 이야기가 있다. 조울증에걸린 사울왕을 다윗이 수금(harp) 연주로 병을 진정시켰다는 이야기는 음악이 지닌 치료 효과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카타르시스 이론을 정립하여 음악이 심리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밝혔고,플라톤도 음악이 인간형성에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강조했다. 발명가 에디슨당시 이미 서구의 병원에서는 환자를 수술할 때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음악을 보조 치료 수단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음악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이때에 좋은 음악을 선별해서 들어야 진정한 카타르시스를 맛볼수 있을 것이다.

〈안동시민합창단상임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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