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 단일화'앞당기기

24일 서울 하이야트호텔에서는 주목받지는 않았지만 주목할만한 조그만 모임이있었다. 민자당소속의 최운지의원이 스폰서가 되고 나라모임의 공동대표인 박철언전의원과 무소속동우회의 한병채 이정무 오한구 김종기전의원등이 참석,6월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선거문제를 논의했다.당초 이날 모임에는 이만섭전국회의장과 서훈의원도 초청대상이었으나 개인사정으로 불참했다. 이전의장은 경북대 정외과학생들을 대상의'문민시대의 새로운 의회상'이라는 강연약속 때문에, 그리고 서의원은 주례약속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이날 모임에 원칙적으로 동의를 표했는지여부는 아직 분명치 않다. 단 평소 소원한 관계로 비쳐지던 나라모임과 무소속동우회의 참석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방선거를 논의하게 된데 대해 한 참석자는일부의 비판적인 시각을 의식한듯 "공조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식사를 겸해 모여 무려 4시간 가까이 지방선거문제를 논의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5월중순 이후 힘을 모아 연합전선을 펼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대구시장선거에서 무소속후보의 난립을 막고 경북지사 선거에는 새로운 후보를 물색, 야당과 연합전선을 펼치자는 내용이었다.한 참석자는 이와 관련, "5월중순 이후면 지원가능한 후보가 드러날 것"이라며"반민자 노선이 분명하고 고향의 기대와 신뢰를 많이 받을 수 있는 후보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시장, 지사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에 대해서 거론만 했지 누구로하자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구체적 후보거론은 시기상조임을 강조했다. 아직 시간이 많은데 괜히 미리 지원후보를정해 잡음을 야기시키지 않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은 앞으로도 수시로 모임을 함께 하며 지방선거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박철언전의원도 "5월중순까지 현재 불분명한 후보들의 노선도 드러나고 지역주민 의견수렴 과정도 필요하다"며 "그때까지 막후교섭과 가능성을 위한 탐색,확인작업을 벌일 예정으로 단일화 작업은 가능하다"고 낙관했다.한편 이날 참석자들 가운데는 출마예상자(대구시장 김종기전의원, 경북지사 오한구전의원)도 포함돼 있었지만 각자 "합의를 전제로 객관적 조건에 합당한 사람이 나올 경우 결정에 따르겠다"는 원칙에 합의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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