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해녕카드 야권 무소속 대책 해볼만하다〉

민자당의 대구지역 12개 지구당위원장들이 25일 저녁 서울 여의도에서 만나 민선대구시장 후보를 더이상 미루는 것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롭지않다는 판단아래 조해녕전대구시장을 민선시장 후보로 결정함에 따라 이미 무소속·야권후보로 시장출마를 선언한후보진영에서도 선거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민자당대구시지부는 28일 민선대구시장 추천위를 열어 후보자를 최종결정하고 같은날달성군 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이춘구대표를 비롯, 2천여명의 당직자들이 대거참석해 조해녕시장에 대한 세몰이를 함께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같은 분위기를 5월초로 예정된 추천대회로까지 연장시킬 전략이다. 자원봉사자도 시도지부및 각 지구당에 모두 1만명을 모집해 선거에 투입할 예정이고 공약도 개발하고있다.민선시장 후보로 결정된 조해녕전시장은 "그동안 여당선거의 프리미엄이라고간주했던 공조직이나 자금력에 의존하지 않겠다. 깨끗하고 투명한 공명선거에 공감하는 시민들의 지지로 당선되고 싶다. 그동안 대구를 관리해온 경험과 청렴성등으로 대구시민들의 심판을 받고싶다"고 선거 전략을 밝혔다. 지난번 일부 지방선거에 나설 출마자대회로 기세를 올린 민주당은 조전시장이 민자당후보로 가시화됨에 따라 곧 시장출마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신진욱 의원이 있는데 자원봉사자도 6천명을 5월초공개모집키로 했다. 독자후보를 내기로 방침을 정한 자민련은 대구시장에 유수호의원, 경북지사에 구자춘의원을 내정하고 있다. 유의원은 "민자당 후보가 인척관계인 조전시장으로 결정됨에 따라 불출마를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자민련은 야권단일후보물색에 더욱 적극성을 띨 것으로 보인다.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인사들은 조전시장이 민자카드로 확정됨에 따라 한판승부를 해볼만하다는 의지아래 선거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조전시장과 동기관계에 있는 이해봉전시장은 지금까지 점조직을 구축하는데 주력해왔으나 앞으로 홍보전에 치중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이의익전시장은 "대의명분을 살려 정정당당하게 싸워야 한다. 과거에 행했던선거양태를 빚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후보자들이 정책토론회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도시계획문제, 대구발전전략, 경제회생대책등을 알릴수 있도록 골고루 기회를 주어 시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수있는 기회를 주어야한다"고 강조, 여성계와 대학생을 중심으로한 청장년층을 파고든다는 계획아래 특강등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문희갑전청와대경제수석은 "민자당 스스로가 차차선의 카드로 고려했던 조전시장의 후보결정은 집권당에 대한 국민의 불신 그리고 당운영의 난맥상에 대한민심이반이 위험수위에 있음을 입증했다. 대구시장 선거구도는 보다 투명하게되었고 그동안의 악성루머는 사실무근이며 경쟁후보들의 음해에 지나지 않았다고 본다. '문희갑=대구발전과 지역경제 재건에 가장 적합한 인물'임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주장.

한편 김종기전의원은 "대구시장이 민자당으로 가서는 안된다는 일념으로 앞으로도 반민자 야권·무소속후보들의 단일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것이며 행정가보다는 정치역량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겠다"고 밝혔다.김전의원은 무소속 단일후보가 될 경우 이에 따르겠다는 입장도 표명하고 있다. 김상연 대구시의회 의장은 최근 사무실을 열고 불교계 영남대 동창회 등을중심으로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데 앞으로 사무실을 계속 늘려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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