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지하철 공사장 대폭발

28일 오전7시50분쯤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70 영남고네거리 대구지하철공사장(1호선 2공구)에서 도시가스가 누출 폭발, 출근길 시민과 학생등 71명이 숨지고 2백여명이 다쳤으며 인근차량 1백여대가 부서지고 인근건물 유리창이 박살나는등 대형참사가 발생했다.사망자와 부상자들은 가까운 불교병원과 성심병원, 영남대병원등에 분산 치료중인데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현장은 월배와 상인지구 대단위 아파트 단지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길목으로 영남고 입구인데다 출근시간이어서 인명피해가 더욱 컸다.오전11시현재 폭발사고현장에는 부서진 지하철구조물과 파편등이 부상자들의핏자국들과 뒤엉켜 처참한 모습이었다. 사고현장에서는 공사장 인부들이 구조를 요청하고 있으나 접근이 어렵고 구조장비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일부가스관에서는 가스가 계속 누출돼 경찰접근이 어려워 구조가 늦어지고 있다.현장엔 송현주공 아파트에서 월배쪽으로 가던 우일교통소속 대구5자5116호126번 시내버스가 폭발순간 공중에 치솟았다 떨어지면서 차체가 대파된채 복공판틈에 끼어있는것을 비롯, 대구1도7798호 엑셀승용차, 대구2도8207호 엘란트라 승용차등 1백여대의 차량이 파손돼있다.

출근길 영남고네거리에서 신호대기중 사고를 당한 권오훈씨(30.동양투자신탁직원)는 "신호대기중 앞쪽 지하철 공사장에서 갑자기 '펑'소리가 난후 연기와불꽃이 치솟고 곧이어 '콰쾅'하는 폭음과 함께 복공판이 하늘로 치솟으며 파편이 차량들위로 우박처럼 쏟아져 내렸다"고 말했다.

사고현장은 월배 백조아파트~경북기계공고간 7백85m의 대구지하철 1호선 2공구로 총공사비 1백84억원으로 우신종합건설(경남창원.사장 강신택)이 맡고 있으며 현재 74%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사고가 나자 대구시는이종주부시장을 본부장으로 사고대책본부를 달서구청에 설치하고 현황파악과 구조에 나섰으며 대구지검도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이승구 특수부장)를 설치하고 수사에 나섰다.

도시가스직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쯤 가스누출신고가 들어와 현장에도착하는 순간 폭발했다"며 "월배쪽으로 나가는 2백50㎜도시가스관과 상인쪽으로 분기되는 1백50㎜가스관의 누출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하 공사장에서 공사중 가스관을 건드려 가스가 누출돼 폭발사고가난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사회1부〉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