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에게도 대구 가스폭발사고는 최근 일어난 오클라호마테러폭발사고와함께 충격이 아닐 수 없다.지난 68년 주한미군으로 대구에 근무를 한 바 있는 미 연방정부 파이프라인기술안전국 국장 리처드 후리오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가스안전대책등을알아본다.
-대구폭발사고 소식을 들었나.
▲오늘아침 방송을 듣고 학생들을 비롯한 많은인명피해가 난데 대해 놀랐다. 지난 68년 대구에서 근무를 한적이 있어 더욱 안타깝다. 나는 미국 정부파이프라인 기술및 안전을 책임진 사람으로서도 이번 사고에 대해 큰 관심을갖고 있다. 대구의 시가지 사정상 공사가 어렵겠지만 인명피해가 많은 것은 정말 충격적이다.
-미국에서도 이같은 사고가 있었나.
▲이처럼 많은 인명 피해가 난 가스사고는 없었다. 지난 94년 봄 뉴저지주에서도 고속도로 공사장에서 가스관이 터져 백화점등 8개빌딩과 차량 1백80여대가 불타고 2백여가구주민이 이재민이 되었지만 사람은 한명도 죽지 않았다.최근년의 경우 미국에서는 매년 크고 작은 가스폭발사고로 수명에서 많으면 10여명이 희생되고 있는데 전국에 약 4백80㎞의 가스관이 묻혀 있는 것을 감안하면 사고율이 높은 것은 아니다. 사고가 많이 난 93년의 경우 가스의 저장 수송배급 전과정에서 모두 3백17건의 사고가 발생, 17명이 숨지고 1백2명이 부상을당했다. 올들어서는 지금까지 8건에 1명이 죽고 5명이 부상을 당했다.-사고 방지를 위한 노력은.
▲연방정부와 각지방정부에 관련법(연방의 경우 49CFR190-199)이 있어 사고방지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가 책임을 맡고 있는 파이프라인국은 바로 이 법에 의해 가스와 수도등을 담당하고 있다. 구체적인 대책으로는첫째 각종 공사장에서 땅을 파고자 할때는 48시간전에 관련 수도및 가스회사에연락을 해야하고 공사시에는 가스나 수도 회사직원이 현장에 입회를 해야 한다.
둘째 가스회사는 만일의 가스누출에 대비, 인체에 무해하지만 냄새가 나는화학약품을 가스에 섞어 공급을 해야하고 공사시에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 가스탐지기를 비치, 가스가 새면 경보음을 울리도록 한다.
-지하철 각종 공사와 관련된 가스 사고는.
▲미국에서도 땅을 파다가 파이프를 건드려 가스가 새는 경우가 약 40%이다.하지만 이는 사전에 주의만 하면 막을 수 있어 대형사고가 아니고 오히려 큰사고는 불의에 생긴다.
-시민들이 사고예방에 참여하는 길은.
▲범죄신고나 화재등과 같이 가스사고에 대해서도 7777번 신고전화가 있고가스에 냄새가 나게 해 누구나 감지, 신고를 할 수 있다.
-가스관 매설에 대해
▲최하 36인치 (약 90㎝)이상 관의 굵기에 따라 묻어야 하고 사기업인 가스회사가 모든 사고 방지에 임해야 한다. 특히 가스사고 관련 법은 벌이 엄해 어길 경우 구속되는 경우가 많다.
〈워싱턴·정서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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