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그룹 '아트신테' 창립전-장르종합 시도

지구 곳곳의 작업장에서 진행중인'현대미술'(CONTEMPORY ART)을 그대로 보여주는 그룹 '아트 신테'(ART SYNTHE)가 대구에서창립, 5월 2일부터 7일까지 문예회관에서 창립전을 연다. 70~80년대에 현대미술운동이 전국에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활기를 띠었으나 구상 풍경화가 강세로바뀐 대구에 미술의 현주소를 적시하자는 것이 이들의 목표이다.참여작가는 세계미술의 중심지미국 뉴욕과 독일 일본 등지에서 공부했거나지금도 오가며 활동중인 30~50대작가 18명. 뉴욕 프랫대를 졸업한 전수천(베니스비엔날레 한국대표작가) 권정호씨(대구대)와 각각 위트워스대와 뉴욕대를나온 최기득(돈보스꼬 예술대학) 황주리씨, 독일 쾰른대와 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의 김영세, 슈투트가르트대의 도지호씨 등이 참여했다.일본 독일에서 전시회를 연 김용수 남춘모 우규웅 이명미씨도 창립회원이다.지역별로는 대구출신이 다수이나 서울 부산 마산 진주 삼천포작가들도 참여해 지연에 얽매이지 않는 작품성 위주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단체명으로 내건 '아트 신테'는 종합이라는 영어단어 'synthetic'에서 따왔다. 장르 종합, 이미지 통합, 문화 융합,추상과 구상의 결합을 시도한다는게작업방향. 자연을 화면에 담는데 그치는 구상계열의 심미안은 현실을 반영하지도,예측하지도 못하는 생각없는 그림이라는 비판적 자세도 뚜렷이 하고있다.대구작가들이 주축이 돼 지역에서 창립을 선언한 데도 의의를 둔다. '폐쇄성'으로까지 불리는 대구미술의 현 주류적 경향이 결코 미술의 최근 성과를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것이다.

전시회 카탈로그에서 '현재의 미술이 당면한 해체적 성격과 주동향의 상실이던져주는 불안감을 포용'해 '그동안 경험해온 다양한 미술양식을 제시, 현대미술의 현재적 상황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발제문을 붙인 것으로도 이같은 성격과 방향은 짐작할 수 있다.

첫 전시회에서 권정호씨는 석고로 빚은 해골 1백개를 질서정연하게 배열한설치작품 '해골군'을, 혹성 시리즈와 설치작업 '토우'연작으로 유명한 전수천씨는 합판위에 아크릴 철 등을 오브제로 쓴 '혹성의 생성 2'를 선보이는등 다양한 작업들을 보여준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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