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부족이라면 으레 제조업체에 국한된 얘기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닌 모양이다. 최근 전국병원노조연맹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대구 지역의 종합병원들을대상으로 조사한 의료인력현황을 보면 4개 종합병원 중 3개 병원이 평균 3백여명 정도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여기에서 말하는 부족한 인력이란 물론 간호사, 의료기사, 약사 등 의료기관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의료기관의 인력이 이처럼 부족한 데에는 병원의 신설에 따른 의료인력의 스카우트도 문제지만 대부분의 병원이 의료인력의 감축과 예산절감을 연계하고 있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본다.
그간 제약회사와 연결된 부조리 및 진료비과다책정을 둘러싼 분쟁 따위의 크고 작은 문제로 국민들에게 적잖이 실망감을 안겨준 종합병원들이 그나마 꼭필요한 의료인력을 줄여예산을 절감하겠다는 발상은 한마디로 의료기관 본연의 책임과 의무를 망각한 소치로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의료기관측에서는 적정 수준의의료비가 산정되지 않은 현실여건상 어쩔 수없다고 말할지모르겠으나 설령 그렇다손치더라도 시설.장비의 개선을 통해 점진적으로 인건비를 줄여나가는 방안을 택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이런저런 문제로 가뜩이나 불신을 사고 있는 터에 이번 일로 의료기관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감이 증폭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아무튼 일손이 달려 의료사고가 빚어지는 한심한 사태는 없어야만 하겠다. 각 의료기관의 개선의지를 기대해 본다.
김정혜(대구시 동구 효목2동 445의12)
〈허용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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