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은 휴일인30일에도 대구 가스폭발 사고의 수습과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청와대는 부처별 사고수습진행상황과 대구를 특별재해지역으로 간주하고 지원대책을 수립하라는 김영삼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각부처가 수립중인 각종 보상 및 지원대책을 점검.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날 사망자수가 1백명으로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사망자수가 우려하던 3자리수를 넘어섰다"며 현재 병원에 입원중인 환자 가운데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을 크게 우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과 오후에 걸쳐 열린 정부대책회의 내용을 보고받고 철저한 대책마련을 거듭 지시하는 한편,현지에 남아 복구작업을 지원중이던 박성달행정수석으로부터 현지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조소한 복구와 주민 불편을최소화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홍구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7개부처 관계장관들로 구성된 중앙사고대책협의회를 열고 조속한 피해자보상문제및 유사사고방지를 위한 근본대책방안등을 논의.
2시간을 넘으면서까지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이번사고를 최대한 빨리수습,사태를 조기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에따라 각부처가 마련한 대책을 토대로최종대책을 확정키로 했으나 보상문제 세부안마련을 둘러싸고 부처간 의견이엇갈려 다소간 진통이 따랐다는 전언.
회의가 끝난뒤 정부는원칙적으로 사망자와 부상자에 대해서는 사고 원인제공자가 배상토록하되 보상금이 부족할 경우 국민성금,대구시자금,내무부 특별교부금에서 충당토록 결정했다고 발표.
이날 회의에는 홍재형재정경제원부총리 김용태내무,안우만법무,김숙희교육,박재윤통상산업,오명건설교통부장관과 오인환공보처장관 강봉균총리행정조정실장등이 참석했는데 회의직전 한결같이 입을 굳게다문채 침통한 표정들.회의에 앞서 총리실은 내무행정을 담당하는 국무총리실 제3행정조정관실과비서실등으로 상황실을 설치,각부처의 대책을 조율하고 사고현장의 상황을 파악하느라 분주.
또한 전국의 시설물안전점검을 전담해왔던 중앙안전점검통제단은 직원21명전원이 2교대근무로 전원 출근해 통상산업부의 중앙사고대책본부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며 피해복구대책,피해액산정등과 관련한 상황파악에 주력하는 모습.○…재정경제원 예산실 금융정책실 직원들은 아침 일찍부터 출근해 대구지하철사고현장 복구예산지원및 피해자 보상대책을 짜느라 평일과 다름없이 근무해업무에 몰두·이석채재경원차관은 오전 관계부처1급회의를 주재,이날 오후 관계장관회의에 보고할 대구사고 지원방안을 최종점검.
가스담당부처로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가 설치된 통상산업부도 가스관리과 가스기획과직원이 전원 출근해 대구현장과 긴밀히 연락을 취하며 가스공급재개및희생자보상문제를 협의·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은 철야로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사고대책본부에 들러 노고를 위로하고 관련부서간부들과 대책을 숙의한뒤 정부종합청사로 직행.
〈여칠회·배홍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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