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자 조해녕대구시장후보 교체설 전말

대구가스폭발사고 이후 민자당 민선시장후보로 내정됐던 조해녕 전시장에대한 교체설이 중앙 정가로부터 흘러나와29일 KBS TV와 라디오를 통해 교체설이 보도됐으며 일부 지방언론들이 이와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 심지어 모지방지에는 조전시장이 29일 새벽 서울로 간 것을 두고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기까지 했다.이같은 소문이 현단계에서는 전적으로 오보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사고가 일어나자사실상 민자 고위층에선 조전시장에 대한 후보 교체를 검토한 것으로보인다.

김덕용 사무총장도 기자들의 질문에 개인적인 지적이라고 밝힌뒤 책임소재가 분명히 가려진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교체검토를 우회적으로 시사하기도했다.

중앙의 이같은 분위기와 달리 대구시지구당 위원장들사이에선 이같은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고가 난 28일 저녁에 열린 시지부 운영위원회에서 사고대책문제만 언급했을뿐 시장 후보 교체등에 대해선 전혀 거론되지않았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이 모임은 당초 시장후보 추대를 위해 열릴예정이었다.

그러나 정가에선 대구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해 현 대구시책임자는 물론 직전시장인 조전시장에 대한 책임을 어떤 방법으로든지 물어야 하고 후보교체 의견이 팽배했던 것은 사실이다.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사고원인이 단순 우발적으로 드러난 30일 아침부터였다. 정가의 한 인사는 사고가 대백공사장의 부주의로 인한 가스관 누출로 밝혀진 이상 직전시장인 조전시장에게 책임을 물을이유가 없는 것이 아니냐고지적하고 이같은 관점에서 시장후보 교체는 공당으로서 우스운 일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같이 결정되자 민자당 지도부에선 조전시장의 교체설에 대해 급기야 강력히 부인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호용 민자당 대구시지부 위원장은 "전혀 교체검토를 한 바도 없는데도야권, 무소속 후보진영에서 조전시장에 대한 흠집을 내기 위해 흘린 것을 확인하지 않고 보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항변했다.

민자당은 오는 15일 조후보에 대한 추천대회를 개최하여 선거분위기를 고조시키고 16일 당무회의를 거쳐 17일 총재가 공천장을 수여함으로써 최종적인후보로 결정할 예정이다.

어쨌든 민자당은 이번 사고로 큰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정동호 ·김영수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