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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 '르펭'지지표 양대후보 흡수 안간힘

오는 5월7일 프랑스대통령 결선투표 선거유세에 나서고있는 우파 자크시라크후보와 좌파(사회당)리오넬 조스팽후보는 지난1차투표에서15%이상 지지율을확보했던 극우정당인국민전선(FN)쟝마레 르펭후보의 지지표를 끌어들이는데선거전략의 사활을 걸고있다.각종여론조사결과 57대43으로 우세를 보이고있는 시라크후보는 르펭지지표가대부분 사회당지지로 돌변할 가능성에 대해 이를 차단시키기위한 선심공약(극우이념반영)개발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나 여전히 불안심리는 불식되지 않고있다.

FN지지유권자들은 사회당이 집권하면 전통적으로 정당생리상 자신들의 입지가 확보될 수있는 여지가 많지만 우파인 공화국연합(RPR)에서 대선승리의 대어를 낚으면 극우파견제 습성상 그들의 영역은 그만큼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 지배적이기때문에 이를 간파한 시라크후보진영은 좌불안석의 처지에 놓여있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극우유권자들의 '친좌파경사'흐름을 더욱 자신의 확고한 지원세력으로 고착시켜놓기위해 28일 조스팽후보는 FN당원들의 숙원인 하원의석 비례대표제도입 제안과 대통령임기 7년에서 5년으로 2년단축 제안을 국민투표로 결정하자고 주장, 시라크후보를 긴장시키고 있다.비례대표제는 지난86~88년 한때 도입된바 있는데 당시 FN의석은 35석까지 확보할 수 있었으나 그후 이 제도가 폐지됨으로써 지난 총선에서는 완전패배(무석)의 불명예를 감수해야만 했다.

조스팽후보로서는 백만원군(백만원군)을 얻게될 호재인 이 제안은 이날 쟈크들로르(전EU집행위원장)의 EU관련 조스팽 노선지지주장에 의해 더욱 유리한 국면을 여는데 큰 도움을 줬다. 대선출마 용퇴의 참정치인상을 심어준 들로르전위원장은 지스카르데스텡 미테랑 조스팽으로 이어지는 향후 유럽통합구도를 역설하며 기회주의와 편의적 발상이 다분한 시라크후보의 공약허구성을 질타, 시라크후보의 반EU정책노선을 비판했다. 파리·박향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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