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전부터 사고희생자들의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대구시립화장터로 시신을 옮긴 희생자 가족들은 대구시측의 무성의한 지원에 분통을 터뜨렸다.병원에서 화장터로 향하는 길에서는 교통정리를 하지않아 교통체증이 극심한화장터입구 고산지역에서 몇십분동안 장의차가 정차해 있기도 했으며 화장터안에서도 수십대의 차량이 뒤섞여 혼잡한 모습을 보였다.
또 장의차가 부족해 일부 희생자의 시신은 119구급차에 실린채 화장터에 옮겨졌다.
어렵게 화장터에 도착한 가족들은 화장소의 처리능력을 전혀 고려하지않은대책본부에 대해 또다시 분노를 삼켜야 했다.
오전9시부터 희생자의 시신이 도착하기 시작, 11시쯤에는 30여대의 장의차가줄지어 대기했으나 2시간동안 화장할수있는 시신은 8구밖에 되지않아 대부분이땅바닥에서 몇시간씩 차례를 기다려야 했다.
유족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대책본부측은 뒤늦게 아직 화장터로 출발하지 않은 시신들을 김천과 경주등의 대구인근 화장터로 향하도록 하는등 뒤늦게 부산을 떨었다.
게다가 오후5시부터는 화장로집진기 2대중 1대가 지나친 운영으로 고장을 일으켜 처리능력이 절반으로 떨어졌으며 화장소본부측은 급히 서울에서 수리반을불러오는 소동을 빚었다.
또 일부장의차 기사들은 가족들에게 팁을 요구해 주변에 있던 시민들의 쏟아지는 항의에 곤욕을 치르기까지 했다.
대구시립 화장소에는 공중전화가 한대밖에 설치되어있지않아 10여명씩 줄을서서 기다리는등 불편을 겪어야했으며 천막을 미처 구하지 못한 가족들은 신문지를 편채 앉아 있었다.
그러나 하루동안 50여구의 시신을 처리한 화장소직원들은 화장소가 생긴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지친 모습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유족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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