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아 잘 있거라. 나는 못돌아올 길을 가련다"억울하게 숨져간 영령들은 참사현장의 복구공사 포크레인소리에 한을 묻고영영 돌아오지 못할 하늘나라로 떠났다. 30일 오전 합동분향소가 설치돼 노제(노제)가 치러진 영남중학교에서는 이번 폭발사고의 희생자인 이 학교 3학년생손병득군(15)의 어머니가 아들을 대신해 친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어머니의 입을 통해 대신 나온 손군의 마지막인사는 간간히 새어나오던 학생들의 울음보를 일시에 터뜨려 학교 주변을 삽시간에 통곡의 바다로 만들었다.사고발생 3일째인 30일에는 이번 폭발참사 사망자 1백명 중 63명에 대한 장례식이 대구의료원등 시내 8개병원 영안실에서 유족 개개인별로 치러져 어처구니없는 변으로 불귀의 객이 된 영령들을 달랬다.
운구는 사설묘지에 15구,공원묘지에 4구,화장장에 41구가 각각 안치됐다. 또1일에도 15명의 사망자에 대한 장례가 있었다. 장례가 아직 치러지지 않은 희생자에 대한 장례일정 및 절차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2일까지 치러진다며.경북대병원에서는 이날 오전 9시 김택구씨(46·대구 동구 신암동)의 장례를시작으로 일가족 3명을 포함해 7명의 장례가 치러졌으며 장례식이 끝날 때까지이곳은 통곡과 눈물의 바다를 이뤘다.
또 경북대병원에는 김종철씨(47·대구시달서구 진천동)와 부인 오점수씨,아들 동우군(14)등 일가족 3명의 장례도 치러졌는데 김씨의 부모는 오열하다 끝내 혼절하고 말았다. 이들 가족들은 시립병원과 경대병원에 흩어져 안치돼 있다 28일 오후 늦게야 운구의 몸으로 경북대 병원에서 다시 만났다.30명의 시신이 안치된 대구시립의료원에서는 오전 6시부터 영남중학교생등24명의 장례식이 가족들의 오열속에 치러졌다.
많은 가족들이 마지막으로 이어지는 운구행렬을 붙들고 땅바닥에 뒹굴어 간간히 장례식이 지체되기도 했는데 학생들의 운구는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영남중학교에서 노제를 치른후 대부분 화장됐다.
7명을 구하고 살신성인한 의인 이용선씨(51)의 장례식도 부인과 유자녀,회사동료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구시립의료원에서 치러졌는데 부인이 끝내 실신해주변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또 사체중 한쪽팔만 찾아낸 김대용씨(25)의 장례식도 치러졌다. 한편 29명의사체가 안치된 보훈병원에서는 오전 7시40분 권종규씨(32·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영구발인을 시작으로 사망자 14명의 장례식이 개별적으로 치러졌다. 대구시대책본부는 이날 장례가 치러진 희생자 1인당 장례비 3백만원과 위로금 1백만원,제수비 1백만원등 모두 4억9천5백만원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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