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기확장세 지속

산업생산이 크게 늘어나고 투자활동이 호조를 보이는 등 경기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그러나 제조업 가동률과 실업률이 사실상 완전가동 및 완전고용 상태에 근접한 가운데 소비가 급증하고 한동안 부진했던 건설경기마저 꿈틀거릴 조짐을 보이는등 과열 조짐이 곳곳에서 번지고 있어 과열을 사전에 차단할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내년에는 물가 불안이 매우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의 산업생산은 자동차,반도체, 기계장비류, 컴퓨터 등의 수출과 내수 호조에 힘입어 작년 같은 달보다 14.4%늘어났고 출하는 14.3% 증가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14분기(1~3월) 전체로는 생산과 출하가 작년동기에 비해 각각 14.1%와15.3%가 증가, 지난 88년 3.4분기의 15.8%와 15.6% 이후 6년 반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3월 84.6%, 14분기 83.5%로 설비용량과 실제 가동의 차이, 보수 등 불가피한 요인을 감안하면 완전 가동에 거의 육박한 것으로분석됐다.

3월의 국산 기계수주(선박제외)는 작년 동기보다 42.9% 늘어났고 14분기전체로는 45.4%증가했으며 3월과 14분기의 기계류 수입허가액 증가율은39%와 62.9%,수입 실적증가율은 56.3%와 28.1%에 각각 달해 투자활동이 매우활발함을 반영했다.

건설도 활기를 띠어 국내 건설수주는 작년 동기보다 3월이 26%, 14분기전체는 14.6%가 늘었고 건축허가면적도 3월 19%, 14분기 16.2%의 증가율을각각 나타냈다.

건설분야의 호조는 주로 민간제조업 부문의 공장과 토목공사 발주가 늘어난데따른 것으로 주택부문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14분기의 주택건축허가면적이 작년 동기보다 35.9% 증가했고 3월에는 41.9%나 늘어난 점에비추어 주택경기도 곧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다.실업률은 3월과 14분기가 모두 2.4%로 나타났으나 계절적 요인까지 고려한 계절변동조정치는 2.1%로 거의 완전 고용 수준인 것으로 풀이됐다.3월의 경기종합 선행지수와 동행지수는 각각 0.9%와 0.6%가 증가, 현재의 경기확장세가 적어도 내년초까지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추정을 낳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