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자 경기지사후보 경선 안팎

민자당 경기도지사후보 경선이1일 집권당사상 처음으로 서울 올림픽펜싱경기장에서 8천6백4명의 선거인단 직접투표에 의해 실시됐다.이날 경선은 3당합당이후 민정계와 민주계가 처음으로 표대결을 한다는 점외에 경선결과에 따라 향후 당내 역학구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것으로 전망돼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하지만 그동안 4차례에 걸쳐 실시된 합동유세와 마찬가지로 경선은 차분하고질서있는 분위기속에서 치러졌다.

…후보들은 투표에 앞서 실시된 20분간의 정견발표에서 마지막 지지를 호소.

기호 1번 임사빈후보는 "이번 도지사선거는 대통령께서도 말씀을 하신바와같이 정치인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지역살림꾼을 뽑는 선거"라면서 "알아야면장을 한다는 말처럼 도지사도 행정을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주장.그는 "도민의 바람과 업무협조를 할 중앙정부의 관료를 잘 알고 경기도의살림살이와 지방행정을 잘 아는 사람이 도지사가 돼야 한다"며 "정치인에게는정치를 맡기고 지역사림꾼인 임사빈에게는 도정을 맡기는것이 순리"라고 주장.

기호 2번 이인제후보는 '승리를 향한 결단이라는 제목의 정견발표를 통해 그동안 나름대로 취약점으로 부각된 사안에 대한 질문 답변형식으로 연설을 시작.

그는 "여성의 지위향상과 노인의 복지향상,농어촌살리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임의원의 도지사업무 파악에 3년이 걸린다'는 주장에 대해 "취임하는 그날부터 과단성있게 임무를 수행해 나갈 자신이 있다"고 역설.이날 경선은 당초 예정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1시 선관위위원장인 이한동부의장의 개막선언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도지부장인 이부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 정당사에서 새로운 지평을열고 새역사를 창조하기위해 이자리에 모였다"면서 "이번 경선은 김영삼총재가끈질긴집념으로 추진해온 정치개혁의 시험대로 6·27 본선에서의 압도적승리의디딤돌이 되도록 하자"고 역설.

그는 "계파대결과 분열 갈등을 영원히 지워버리고 깨끗한 경선을 통한 화합과 단결을 통해 승리와 축제의 한마당으로 승화시키자"고 강조.이에앞서 후보들은 오전 9시부터 대의원들이 입장하는경기장입구에 서서자신의 기호를 외치고 악수를 하면서 마지막 지지를 호소.

임의원은 10여명의 지구당간부들과 함께 입장 대기중인 대의원들을 찾아 다니며"임사빈입니다"며 악수.

이의원은 같은 등산회 멤버인 가수 서유석씨와후원회 멤버인 탤랜트 길용우,서인석씨등과 함께 '기호2번'을 외치며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이날 경선은 근로자의 날과 겹쳐 많은선거인단의 불참이 예상됐지만 당초예상과 달리 1·2층 방청석에 마련된 선거인단석을 메워 경선에 대한 열기를반영했다.

행사장에는 대형멀티비전이 설치돼 경선실황을 방영했고 출입구에는 대구가스폭발사고 모금함이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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