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시장 "'메리트'상실"

최근 중국경제사절단이 대거 밀려오고있으나 지역기업들은 이미 중국진출에대해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있다.중국관리및 기업인들의 공식적인 대구방문은 93년 18건에 이어 94년에는 12건으로 다소 줄어들었는데 올들어 현재까지 7건으로 다시 증가하기 시작,올해에는 30건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중국인들의 입국러시는 한국기업공단을 조성,대규모 투자유치를 노리는 청도,상해시와 방직총회,무역총공사 관계자들의 발길이 부쩍 잦아진데다 특히 최근에는 염색업종의해외진출이 가능해짐에따라 염색기술을 전수받기위한합작투자 요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비해 지역기업들의 중국진출은 지난해 하반기이후 거의 전무한 상태.이미 진출한 대구경북지역의 96개업체가 현지에서의 임금인상,노조결성,사회간접시설미비등으로 중국'메리트'가 크게 줄어든것으로 평가하고있는데다 최근에는 주5일 근무제까지 확산되는 바람에 생산성이 떨어져 섬유업계는 신규진출을 삼가고있는 실정이다.

지역건설업체의 경우도 비슷한데 지역의 화진주택(주)은 산동성 봉래시 토목공사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중국측에서 기술과 자본만 참여하라는 조건을 제시하는 바람에 계약을 보류하고있는 상태다.

대구상의 박명철국제부장은 "몇년전만 해도 대중국투자가 인기있었으나 요즘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한계가 많이 노출됐으므로 기업인들이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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