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가스 사고는 우리에게 한없는 절망감과 부끄러움을 느끼게 한다. 똑같이 반복되는 사고원인이 그렇고, 판에 박은듯한 사고대책 발표가 그렇고, 정부의 성의없는 사과가 그렇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더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것은 원칙없고 부실한 사고수습대책이다.사고수습은 인명구조, 사고원인분석, 안전진단, 그리고 복구작업 순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것은 일본 고베 지진이나 미 오클라호마시티의 폭탄테러사건에서 잘 보아온 모습이다. 그러나 대구가스폭발 사건에서는 이러한 원칙이 어디에도 지켜지지 않았다.
인명구조및 사체 인양이 끝나기도 전에 날아간 복공판이 덮이고 사고원인에대한 직·간접적 원인분석이 끝나기도 전에 복구작업이 서둘러 진행되고 있다.그뿐인가, 손상된 지하철골구조물의 정밀 안전진단없이 복구 작업을 서두르는것은 마치 사고 파장을 최대한 줄이고 여론을 빨리 잠재우려는 정부의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특히 대통령 현장방문을 이유로 사체발굴이 중단되고 서둘러 복공판 설치작업을 진행시켰다는 일부보도는 지금의 사고수습이 얼마나 무원칙하게 진행되는가를 나타내는 대표적 예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원칙을 세우는 것이다.
신속한 사고수습과 복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철저한 원인분석과 안전진단을 바탕으로 한반성및 완전한 복구가 가장 중요하다. 원칙을 무시한 부실한사고 수습은 또다른 사고를 부를 뿐이다.
이승원(대구시 달서구 두류3동 630의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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