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만을 다루는 축소국회는 국회의 본연의 의무를 망각한 처사다. 어느누구도 도의적 책임조차도 지려하지 않고 반성도 않고 책임만 모면하고 현상을호도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1박2일간의 활동을 마치고 대구를 떠나며 남긴 민주당 대구가스폭발사고 진상조사단(단장 이종찬고문)이 남긴 말이다. 이고문등 조사단일행은 2일오후 한국방송공사(KBS)를 방문, 사고발생 당일 생방송이 불발된데 대한 시민들의 항의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으로 활동을 마쳤다.
이에 앞서 이고문일행은 이날 낮 가진 기자회견에서 검경합동수사본부의 수사결과 발표에 대한 몇가지 의문점을 제기했다.
△가스누출 시간대가 수사본부 발표와는 차이가 있다는 점 △수사결과가마치혐의를 대백종합건설과 표준개발에만 덮어씌우려는 듯한 인상이 짙다는 점 △폭발이 3차에 걸쳐 일어났다는 증언에서 제기되는 '과연 가스폭발만으로 그만한 파괴력을 가질 수 있나'하는 점이다.
조사단은 그러나 야당단독의 조사단 활동에 제약이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수사결과 발표 외에는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음을 실토했다. 도저히 더이상의 실체접근이 어렵다는 설명이었다.
사실상 조사단의 활동에서 성과라고 내세울만 한 '물건'은 없었다. 그래서"어떤 일이 있어도 국정조사를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선거법도 중요하고 국회의원 선거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아까운 생명이 수없이 희생된 이사건보다 더 중요하지는 않다"는 것이 이고문의 설명이다.조사단은 조사결과와는 상관없이 현장을 둘러보고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한결과에서 받은 소감을 밝히는 부분에서는 흥분의 빛이 역력했다. "위로는 대통령에서 부터 말단 공무원에 까지 하루 빨리 현장을 덮으려는 인상이 너무 짙다"는 것이 이들이 내린 결론이었다.
이들은 대구를 떠나면서까지 대구시측의 책임이 없다는 듯한 태도에 분개했다.백승홍민주당시지부장은 "어떻게 시측의 책임이 없느냐. 현장 지하 매설물지도한장 갖추고 있지 않은 대구시의 마치 책임이 없다는 듯한 태도에는 아연실색하지않을 수 없다"고 흥분했다.
〈이동관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