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서예대전 무자격자가 특선

올해 제15회 대구서예대전이 심사과정과 현장휘호를 놓고 공정성 시비를 불러일으켜 작년에 이어 또다시 잡음이 빚어지고 있다. ㅈ씨 등 입선자 3명이 뒤늦게 다른 장소에서 현장휘호를 해 특선으로 뽑혔다는 것. 이들은 지난달 29일오전 10시부터 실시된 현장휘호에서 실사가 거의 끝난 낮 12시 넘어 나와 원래장소인 대구문예회관 2층이 아닌 1층에서 따로 휘호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일부 서예인들은 특히 ㅈ씨의 경우 당초 특선에서 빼기로 했는데 어떻게 뽑혔느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운영위원장인 허용 미협 대구지회장은 정확한 경위조차 모르고 있어 부실 운영을 드러냈다.허운영위원장은 "심사과정에서 ㅈ씨를 특선에서 보류시키자는얘기가 있었다고 들었다"며 "그러나 어떻게 특선으로 뽑혔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또 "세사람이 따로 현장휘호를 실시했다는 얘기도 금시초문"이라고 밝혔으나 미협 실무자들은 "연락이 제때 닿지않아 따로 현장휘호를 했으며 이 사실은 심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 모두 알고 있다"고 엇갈리게 말했다.심재완 심사위원장은 "현장휘호는 지각한 이들이 있어 따로 할 수 밖에 없었다"며 "ㅈ씨에 대해선 일부 심사위원들이 재심을 요구, 이를 받아들여 심사해특선으로 뽑은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대전은 지난해에도 현장실사에서 일부 입선자들이 화선지밑에 글씨를 깔고 써 "베끼기 휘호로 부정행위"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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